Peter Pan in NeverLand
수집하는 취미의 본질과는 약간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무리를 짓는 것은 보관이라고 생각한다. 책이라면 구입한 후에 책장에 꽂아두면 끝나겠지만, 레고나 프라모델은 그런 방식으로 보관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런데 내 수집 품목은 하필이면 바로 그 프라모델, 피규어, 그리고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하는) 레고다. 이미 책장 하나 정도 사이즈의 장식장이 있지만, 이것은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위해 마련된 장식장이라 레고가 항상 애매했다. 하지만 장식장을 추가로 놓을 상황은 안 되고 다른 선반이나 책장 위에 덩그러니 놓자니 먼지 등의 관리가 안 될 것이 뻔한 상황. 완성된 레고까지 기존의 장식장에서 보관하는 것이 영 못마땅하던 차에 별이 책상을 만들어주면서 약간의 여유 공간이 발생했다. 이 찬스를 놓칠 수..
예수의 능력을 경험하기 전까지 그를 믿지 않던 베드로는 곧 예수의 제자 중 첫 번째 제자로 인정받을 만큼 그를 따르게 된다. 하지만 예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평가받는 베드로도 예수가 체포될 당시, 그를 세 번 부인한다. 물론 그 후에 그는 다시 예수를 부정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순교한다. 초기 기독교 역사의 위대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베드로지만, 그의 신앙은 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지고지순했던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신앙에 대한 입장도, 심지어 베드로마저도 이토록 달라진 사례가 있는데, 나같이 평범한 사람의 입장이 과거와 좀 달라진다고 해서, 그게 뭐 그렇게 큰 문제가 되겠냐 싶다.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사건들에 ..
코로나가 많은 것을 위축시켰지만, 우리의 일상은 마냥 멈춰있을 수는 없다. 멈추지 않는 일상은 우리를 계속해서 지쳐가게 만들고, 그렇게 지친 우리를 위로하며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휴식도, 코로나를 고려하더라도, 필요하다. 나같이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만이 진정한 휴식인 사람이 있는 반면, 마나님처럼 새로운 경험이 곧 휴식인 사람도 있기에 마나님은 나를 내버려 두고 별이와 함께 제주로 떠났다. ... 아니, 실은 내가 요즘 회사 일 때문에 주중에 시간을 내기 곤란해서 마나님과 별이는 먼저 떠나고 나는 나중에 합류...^^;; 그렇게 명목상의 가족 여행 타이틀을 완성하고, 아이와 단 둘이 여행하느라 지쳤을 마나님에게 잠시나마 온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도착한 제주의 첫 방문지는 바로 제주 9.81 파크. ..
올해의 최우선 목표, 올해의 중점 과제, 올해의 집중 포인트. 마지막으로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후 4년 3개월이나 지나서야 겨우 재시작하는 제작기다. 처음에 할 일은 부품을 열심히 자르는 것 외에는 없다.^^; 도색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부품을 완전히 조립하진 않고 대충 걸쳐놓는 수준으로만 만든다. 자쿠를 만들 때는 내부 프레임도 모두 다듬고 도색했는데... 이렇게 하니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지치는 상황을 겪고 난 이후에는 보이는 부분만 다듬기로 했다. 다듬기 전에 대충 조립을 하고 위치를 가늠하면서 다듬어야 할 부분들을 체크해본다. 마라사이는 자쿠에 비해서 부품 수가 단촐해지긴 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만져서 그런가 이거 다 언제 하지란 생각이 먼저 든다..^^;; 아무리 좋은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