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군대에서 짬밥을 적당히 먹었을 때의 일이다. 일이등병 때는 당연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상병이 된 후부터는 집에서 책을 한 두권씩 가져와서 읽고 있었다. 정확한 시기를 알고 싶다면 그 당시의 일기를 들춰보면 되겠지만, 지금은 귀찮으니 패스... 아무튼 그렇게 몇권의 책을 읽은 후에 고등학교 동창을 군대에서 만났다. 군대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날 꺼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않았던 데다가 그 녀석과는 꽤 오랫동안 짝도 하면서 친했기 때문에 내 반가움은 이를데가 없었다. 하지만, 녀석은 연대 본부에 속했고, 나는 전투 중대 소속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이란 일요일에 있었던 종교행사 때 뿐이었다. 녀석은 연대 본부였기 때문인지 짬이 한참이나 안 되면서 내가 상병이 되어서야 겨우 할 수 있는..
이제 또 한 해가 끝나가고 있다. 이번 해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남다른 해가 된 듯하다. 올 해엔 교회를 거의 가지 않았고, 힘들 때 찾아갔던 상담소의 홍선생님께서 일을 그만두셨으며, 친한 친구 하나는 완벽한 솔로가 되어버렸고, 또 다른 친구 하나는 애인이 생겨버렸다. 나는 몇 년만에 다시 솔로 부대로 복귀해버린 것으로 20대를 마무리했다. 30대라는 나이가 아직은 별다른 의미를 갖고 다가오지 않는다. 주변의 동갑내기들이 느끼는 30대에 대한 거부감도 별로 없다. 내가 둔해서 아직 그런 것들에 별다른 감흥을 못 받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나에게 내년이란 그저 한 해가 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또다른 해일 뿐이다. 그리고 그 해에는 새롭게 다시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취직이라는..
어쩌면 2007년의 마지막 업데이트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 (사실 거의 그러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당사자..;;) 업데이트할 꺼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도 더 있고, 만화도 더 있고, 책도 물론 더 있고... 사진도 마음만 먹으면 올려야할 것들이 산더미같은데... 오로지 저의 게으름이....쿨럭...;; 게으름이 늘었다는 건 예전만한 열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일 지도..;; 모쪼록 크리스마스도 지나간 이 시점에서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구로 추락한 우주왕복선. 거기에는 외계의 바이러스가 묻어있었다. 외계의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감염되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지구인들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감정이 없고, 질서정연하게 바뀌어간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들은 잠이 들면서 변화한다는 것을 알게된 캐롤은 아들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잠과 싸워야만 한다. 1956년, 78년, 93년도에 영화화되어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익숙한 장면들이 지나가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디선가 이 영화를 보았을 지도 모르지. 파티장에서 물그릇인가 음식그릇인가에 사람들이 단체로 토하는(?) 장면과 강아지가 감염된 인간에게 으르렁대다가 죽는 장면이 가장 익숙한 장면이었다. 혼란스러워 보일 정도로 복잡하게 움직이던 거리가 어느 날 갑자기 질서정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