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나는 내가 멀티플레이어라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중학교 때는 귀로는 가요를 들으면서 입으로는 그걸 따라부르고 손으로는 수학문제를 풀었더랬다. 하지만 지금에 와 생각해보니, 수학문제를 풀던 손은 그저 내 공부를 감시하던 눈에서 벗어나기 위함이고, 정작 하던 일은 가사를 신경쓰면서 노래하던 것이었던 듯 하다. 덕분에 지금도 노래만 들으면 그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이상한 습관만 들었다..-ㅅ- 스스로에 대한 대단한 착각 내지는 망상은 내 삶에서 수많은 폐해들을 만들어냈는데, 이를테면 스스로 멀티플레이어라고 믿어버린 만큼 많은 일을 동시에 벌린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내 일의 우선 순위는 내 주변 사람들의 부탁 등이 높은 순위에 매겨지기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한다기 보다는 내 스스로..
의정부 가능동이라는 곳에 30대 초입의 모씨가 있다. 모씨는 1998년 3월에 청량리에 있는 S대학 모과에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정도로 재수좋게 입학하였었다. 평소에 스스로를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믿어의심치않던 모씨는 대학 입학과 함께 여기저기 동아리를 기웃거렸더랬다. 만화동아리부터 역사연구회, 노래동아리까지 평소에 흥미가 있다고 생각한 모든 곳을 들쑤셨던, 기실 아무 실속없는 시간낭비만 하고는 모씨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동아리는 영화동아리. 이 부분은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그도 그럴것이 모씨는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른 집 담벼락에 유치원생이 그린 낙서 수준보다 딱 세단계 낮은 그림을 즐겨그렸더랬다. 심지어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조차 모씨의 동아리를 만화동아리로..
모리 카오루의 '엠마'입니다. 에니메이션도 구입 예정인데 아직 완결이 안 되어서 보류 중... 대박이네요, 이 만화. 가슴이 말랑말랑말랑말랑~~~+ㅂ+ 하아~ 봄입니다요.
19세기의 영국. 산업혁명으로 부루주아라는 신흥 계급이 생겨났고, 경제의 발달로 변화와 개혁이 물결치던 시기. 하지만 여전히 낡은 전통과 사회 계급이 존재하던 때. 부루주아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존스가의 윌리엄과 신분계층에서 가장 낮은 메이드인 엠마의 사랑이야기. 보통 프롤로그를 적을 때 나는 모든 이야기를 다 적기보다는 어느 정도 배경 설명만 하는 선에서 그치는 편이다. 내가 리뷰를 쓰는 작품을 이미 본 사람이라면 굳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고, 만약 아직 못 본 사람이라면 너무 많은 설명으로 스포일을 하고싶지 않아서다. (물론 글을 다 읽으면 스포일이 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런데 이 만화의 경우... 만약 이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 내 프롤로그만 보고 흔하고 뻔하며 고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