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4년 2월 1일 일요일 날씨 맑음. 일요일 오후에. 본문

일기

2004년 2월 1일 일요일 날씨 맑음. 일요일 오후에.

☜피터팬☞ 2004. 2. 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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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학교 도서관에 들렀다.
실상은 토익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서..

하지만 막상 내가 한 일이라고는..
지금 읽고 있는 스티븐 킹의 소설을 마저 다 읽은 것 뿐.
(그리고 낮잠을 잤지.. 마치 일본만화에 가끔 등장하는 구교사의 담력테스트를 하면서 서로 보고 놀라는 듯한.. 그런 웃기지도 않는 꿈)
그의 소설이 그냥 흥미위주의 소설이라고 하는 것에 특별한 이의는 없다.
그리고 나는 그런 소설들을 싫어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때때로 아주 유치하거나 너무 뻔하게 독자들의 마음에 어떤 변화를 시도하는 작가의 시도를 눈치채면서도..
어느 정도 그 시도에 응해주는 수준의 독서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걸 굳이 부정하지도 않겠다.
하지만 모든 작품에 다 그런 식의 반응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스티븐 킹은 내게 있어 약간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작가일 지도 모른다.
뭐.. 어쨌든.
그의 현실에 바탕을 둔 초현실적인 현상들을 다룬 소설들을..
나는 무척이나 즐겁고 흥미롭게 읽고있다.

그러고보면 궁금한 것이 있다.
나는 어릴적에도 이처럼 호러 시리즈를 좋아했던가?
절대 그렇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전설의 고향을 보던 때,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무서울 것같을 때마다 얼굴을 가리는 소년이었다.
밝히기 부끄럽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토탈리콜을 보면서,
끔찍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동생을 옆방으로 데리고 가면서 그 녀석이 너무 끔찍한 장면을 못보게 했었는데..
사실 그것은 나도 그런 장면을 보는 것이 좀 두려웠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은 한권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것들을 무척이나 즐기게 되었다!!!!
언제부터인 지는 모르겠다.
기억이 나는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무렵에 듣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납량특집으로 방송해주던 무서운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우연히 잡히던 납량특집 라디오 공포소설등도 녹음해서 들을 정도였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호러물에는 어느 정도 공통적인 코드가 있는데..
일단 먼저 작가들부터 밝히자면 앞서 언급한 스티븐 킹과 만화작가 이토 준지.
영화로는 대표적으로 링과 매드니스를 꼽겠다.
상황적인 공포라는 것은 일단 제쳐두고.. 그들의 또다른 공통점 중에 하나는 현실을 바탕에 둔 초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배경은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다.
미국의 그리고 일본의 평범한 한 마을에서 우연히 일어나게된, 말하자면 비과학적인 일들.
나는 그런 작품들을 특히나 더 선호하고 열광한다.
(살인마의 엽기적인 행적은 똑같이 스릴러의 형식을 취해도 난 어지간해서는 손을 뻗지않는다.)

어쩌면...
나는 그런 일이 현실에서는 거의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것에,
(어쩌면 마음 저 깊은 곳에서는 절대 일어날 리 없다는 마음을 먹으며)
일종의 안도감을 배경으로 깔고 그런 것들을 더 좋아하는 것인 지도 모른다.
엽기적인 살인마보다야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더 가능성이 낮지않겠는가?
이를테면 나는 겁을 느끼는 것을 무의식 중에 드러내기 싫어해서 내가 안심을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나는 절대 공포를 잘 느끼지 않는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

~(-ㅂ-)~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사실 위의 저 가정은 많이 틀린 것이 사실일꺼다..;
기본적인 내 성향은..
그러니까 그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것을 더 좋아하는 건..
기본적으로 내가 흥미있어하는 분야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이유가 더 큰 것 같다.
(그건 내가 주로 다루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지)

아무튼.... 특별히 이렇다할 것없는 일요일 오후에..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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