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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2 - [기록한 것/일탈] - 2025년 10월 후쿠오덕 여행(1일)
2025년 10월 후쿠오덕 여행(1일)
10월 3일 개천절부터 추석이 이어진 대연휴(?)가 예고된 10월의 첫날.평소였다면 사무실에 앉아서 한창 업무를 처리할 시간이지만... 오늘은 다르다. 마침 날씨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매우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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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였던 첫날이 지나고, 본격적인 이틀째의 시작.

여행지의 둘째 날은 아침은 언제나 비슷한 충격 혹은 감격으로 시작하는데,
여행지에서 본격적인 첫 아침을 맞이하면서 어두운 밤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창밖의 진정한 인상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숙소의 바로 옆뿐만 아니라 강 건너 맞은편에도 신사가 있었다.
어젯밤에 지나쳤던 신사보다 좀 더 규모가 있는 느낌이다.
어째서인지, 나는 일본 도심에서 만나는 이런 신사가 참 마음에 든다.

숙소의 정문에서 다시 한번 찍어본 신사.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 자신의 위치와 존재를 잃지 않고, 어색한 듯, 잘 어울리는 듯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지점이 매력적이다.

밝은 햇빛 아래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거리를 지나서 오늘의 목적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더 로얄 파크 캔버스 호텔은 평범한 수준의 숙소지만, 지하철역과 가까운 점이 매우 만족스럽다.

그리고 일본 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상당한 규모의 지하철 구조...
개인적으로 이동 수단 중에 지하철을 가장 선호하는데, 일본의 지하철은 편리하지만...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
우리나라 지하철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너무 편하고 익숙해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환승이지만, 내 기준에서는 환승 같지 않은 환승 중. ㅋ

오늘의 오전 목적지로 가는 급행열차가 도착했다.
나름 심플하면서 재미있는 스크린 도어 시스템을 통과하고...

출근 시간이 살짝 지나서 여유가 느껴지는 열차를 타고...

드디어 목적지가 있는 역에 도착.
찾아가는 길이 어렵진 않은데,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서 엉뚱한 곳으로 갈 뻔했다...;;

여러 가지 의미로 신식 역사는 아니었는데, 전통적인 느낌을 살린 난간이 묘하게 분위기를 더 살리고 있었다.

오늘 오전의 목적지는 마나님의 덕질(?)을 위한 곳이다.
마나님은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명소를 방문하는 걸 좋아하는데, 사실 '덕질'이라고 명명할 정도로 명소에 집착하진 않는다.
기왕 근처에 왔으니, 유명한 장소를 방문하는 것이 여행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정도.

가는 길에 유명한 건축 디자이너가 독특한 스타일로 디자인해서 이 지역의 명물이 된 스타벅스 건물도 발견하고...
하지만 나에겐 그래봤자 스타벅스... 우리 집 앞에도 있잖아. ㅋ

거대한 돌로 된 도리이 몇 개를 통과해서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신사에 도착했다.
숙소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신사와 비교하면 벌써 도리이의 재질과 규모부터 차이가...

거대한 매화나무가 반겨주는 이곳은,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눈치챘을 테지만...^^;;
일본에서 학문을 관장하는 신이자, 뇌신으로 여겨지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다자이후텐만구'다.

나는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동양 역사보다는 서양 역사 쪽을 더 좋아하는 편이고, 인물이나 사건 위주로 즐기기 때문에,
일본 신사의 구조라던가, 각 건축물의 의미는 잘 모른다.

게다가 다자이후텐만구에 방문한다는 사실도 전날에 겨우 들었던 터라서 자세하게 공부할 시간도 없었다...-ㅅ-;
이런 명소를 방문할 때는 명소에 대해서 공부를 한 만큼 방문한 즐거움이 늘어나는 법인데...
애초에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 명소를 찾아다니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었다니까... 쩝.
그냥 대형 쇼핑몰이나 전문샵에 들러서 쇼핑이나 하는 게... 쿨럭

하지만 별이나 내 덕질만 덕질이 아니고, 마나님의 덕질도 존중해줘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기왕에 방문하기로 한 거, 일정을 바꿀 생각이 아니라면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애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사실 길지 않은 이동 시간 동안 스기와라노 미치자네에 대해서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가며 살짝 공부를 했다.
아까 말했듯이, 나는 인물과 사건 중심의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니까, 인물에 대해서 찾아봤다.^^;

공부라고 해봐야 나무 위키의 관련 문서를 최대한 읽어보고 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런저런 내용들을 추리는 정도였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준비를 한 덕분에, 그냥 방문했으면 의미도 모르고 지나칠 수많은 상징들을 조금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별이의 '언제 가요?'라는 반복된 투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방어막이기도 하다. ㅋ
아니, 그런데 방문하자고 한 건 마나님인데 공부는 왜 내가 하는... 읍읍....

특히 운이 좋았던 점은 내가 무언가 열심히 찾지 않았지만,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라는 인물과 연관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원래 많아서 쉽게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었고,
이야기에 등장한 상징물이 신사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는 신사와 신사 입구의 상점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매화와,
신사 입구부터 꽤 긴 행렬을 만들어내고 있던 소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옛날이야기(?)가 대체로 그렇듯이 초자연적이고 신기한 상황들이 벌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딱딱한(?) 현대사보다 다소 허무맹랑하고 상징이 강조되는 고대사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급하게 정보를 찾아봤지만, 지루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상당히 재미있었다.

그렇게 신사를 둘러보면서 몇십 분 전에 얻은 정보를 최대한 쥐어짜 내고(?) 있던 중에...
수학여행을 온 것으로 보이는 학생들에게, 학문의 신이 살펴주길 기원하는 의식(제사?)을 치르는 광경도 목격하게 되었다.
여고생 3명이면, 탱크 1대를 상대할 수 있으니까... 이야... 어디 마왕이라도 토벌하러 가는 건가... 쿨럭

만화에서나 봤던 일본 신토의 의식을 직접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정말 하나도 안 했는데...
별이는 잘 모르겠지만, 이거 은근히 귀한 거거든요...
이번 여행은 의외의 행운을 꽤 많이 만나고 있는 중이다.^^;

정리된 사진으로만 보면 적당히 한가하고 경건(?)한 느낌도 느낄지 모르겠지만,
사실 신사 내부 곳곳이 공사 중이라서 뭔가 살짝은 어수선한 느낌이 없진 않았다... ^^;;

일본인들도 많이 찾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 명소라서 여기저기 사람도 정말 많았는데, 용케 사진에서는 그 느낌을 최소화했네. ㅋㅋ

개인적으로는 신사에 있는 건물들의 역할과 의미, 그리고 상징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웠다. ㅋ
건축 양식이나 이런 것보다 곳곳에 위치한 저 사당의 의미나 역할 같은 것이라도 미리 공부하고 갔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그렇다고 다음에 또 올 생각은 없다. 쿨럭

그렇게 아주 넓다고 할 수는 없는, 그렇다고 조촐한 수준은 아닌 신사를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만난 파란 꼬리의 도마뱀.

생긴 것도 신기하고, 신사 내에 살고 있는 동물은 영험한 기운이 깃들어 있는 거 아닌가 싶어서 후딱 사진을 찍었다.^^;
물론 신사에는 도마뱀만 있던 것이 아니라 거북이도 있고, 잉어도 있었지만... 그중에 도마뱀이 가장 신기하지 않나요... 특히 저 꼬리!!

처음 신사를 들어갈 때는 미처 눈에 띄지 않았던,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을 먼발치에서 사진으로 남겨두고...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 일정을 위해 다자이후역으로 돌아갔다.
이제 별이가 계속 물어봤던 '언제 가요?'라는 질문에서 해방될 수 있다...ㅠㅁㅜ

역으로 가는 길에 후쿠오카 스타벅스 시그니처로 추정되는 음료로 지친 몸을 달래주고...
흥, 그래봤자 스타벅스...

올 때 탔던 기차를 타고...

종착역에 내리고, 기차를 갈아타자.

기차를 갈아타고 도착한 오하시 역.
역 바로 앞의 정류장에서 오후 일정을 위한 장소로 바로 가는 직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아... 여기서 버스 창으로라도 뛰어내릴까 하고 1초 동안 고민했... 쿨럭

직행 버스가 내려준 정류장은 조금 전에 지나친 1:1 스케일의 건담이 서 있는 곳과는 완전히 반대 측으로,
건담이 있는 광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라라포트 쇼핑몰을 가로질러 가야 한다.
가는 길에 쉬엄쉬엄 쇼핑도 하면서 돈도 좀 쓰고, 그래야 건담 쇼도 계속 운영할 수 있다는 쇼핑몰의 무언의 압박(?)...

하지만 일단은 건담보다 점심이 급하다. ㅋ
점심을 먹으러 푸드 코트를 찾던 중에 발견한 점프샵.
후쿠오카는 어디를 가도 덕질을 하기 좋은 장소가 많은 듯.
애당초 그런 장소만 찾아다니는 건 아니고?

라라포트 4층에 위치한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점심으로 고른 라멘과 볶음밥.
매운 라멘을 골랐는데... 내 입맛에는 그다지 매운 편은 아니었고, 국물이 매우 묵직한 맛이었다.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라멘이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날 수준으로 묵직했... 내 입맛에는 라면이 더 잘 맞는 듯. ㅋ

점심을 먹고 나가는 길에 발견한 레고샵.
라라포트의 레고샵이라고 뭐 특별한 것이 있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 ㅋ

... 하고 들어갔다가 발견한 작품...!! @o@!!!
일본 축제인 마츠리(아마도 후쿠오카의 마츠리겠지?)를 형상화한 작품이 레고 매장에 전시되어 있었다.
그냥 지나갔으면 놓쳤을 텐데... 이번 여행은 이상하게 행운이 따른다니까?

마츠리 작품 맞은편에는 레고로 후쿠오카의 지역 음식을 판매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레고 작품이 있었다.
이 작품의 오른쪽에는 레고 특정 부품을 부피별로 판매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내가 아직 보유하지 않았지만, 로봇 창작에 유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부품을 판매 중이었다.
부품 앞에서 구매 여부를 상당히 고민했는데... 결국 레고 부품을 사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그리고 후쿠오카 명물로 떠오른 건담을 보기 위해 드디어 밖으로 나왔다.
다시 한번,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후쿠오카 건담에 대해서는 디자인도 이미 알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서 움직이는 장면도 이미 다 보긴 했다.
하지만, 크기가 주는 그 느낌은, 인터넷의 화면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위압감이 있다.
이런 걸 볼 때마다 왜 인간이 그렇게 지속적으로 거대한 구조물을 만들려고 애쓰는지 이해하게 된다니까. ㅋ

후쿠오카 뉴 건담을 사이에 두고, 라라포트 맞은편에는 건담 파크라는 작은 건담 굿즈샵이 있었는데...
여긴 그냥 가볍게 둘러보고 말았다.
진짜(?)는 따로 있으니까... 후후후후후후.

본격적인 오후 일정을 위해 라라포트의 4층으로 향하던 중에 만난, 남쪽에서 판매 중인 북쪽의 상품.
개인적인 이유로 괜히 반갑고, 뿌듯(?)했던, 아오모리산의, 아주 예쁜 컵 세트다.

컵과 함께 판매 중이던 주전자.
뭐, 이런 아이쇼핑도 나쁘지 않았지만...

진짜는 이거지. ㅋ
※ 후편으로 이어집니다.
2025.10.04 - [기록한 것/일탈] - 2025년 10월 후쿠오덕 여행(2일 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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