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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만화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그들'의 사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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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캡틴 아메리카'라는 게임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슈퍼 히어로물로 대표되는 미국의 만화와...
건담을 위시한 일본의 만화...
(사실 이렇게 정의내리는 것은 우습긴 하지만..넘어가고..-ㅂ-;;)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그들의 생각들에 대해서...
미국 만화중에서..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같은 슈퍼 히어로물을 보자.
슈퍼 히어로물이 뭐냐? 말 그대로 슈퍼 히어로물이다..-ㅂ-;; 주인공은 초인간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힘을 이용해 지구를 정복하거나 선량한 시민을 괴롭히는 악당들을 물리친다. 그들은 정의의 사도며, 파수꾼이고 그들이 없이는 절대 이 지구의 평화를 지킬 수 없다. 사악하고 잔인하며, 야비한 악당을 막기위해 우리의 영웅들(슈퍼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등..)은 언제나 고군분투한다.
이런 만화에서 나오는 악당들은... 대부분 전형적이다.
다시 말해 전형적인 악당이다..'-'; 그들은 사악하며, 야비하고, 비열하고, 잔인하며, 난폭하고, 멍청하고, 우둔하며, 오로지 힘을 숭배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것을 저주한다...-_-;;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들(?)이다.. 그들이 하는 행동은 어떤 대의명분도 없으며,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해질 뿐이고(세계정복 혹은 엄청난 돈..뭐, 대부분 그런 것들이다-_-;;), 그 악당들과 한통속이 아닌 사람들은 도저히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반드시 제거되어야할 이 사회의 암덩어리인 것이다!!! 한가지 웃기는 사실은.. 그들의 힘으로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절대 슈퍼 히어로들을 이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에 맞서는 우리의 영웅들!!! 그들은 한없이 착하고 선량하다. 오로지 정의를 위해서만 행동하며, 자신의 정체를 숨겨서 주변 사람의 안전을 지키고 사람들로부터 직접적인 칭찬 받기를 부끄러워(?)한다. 그들 삶의 목적은 오로지 정의 사회를 구현하는데 있으며, 그로 인해서 그에게 떨어지는 실제적인 이익은 전혀 없다..-_-;; 돈을 누가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고, 정부에서 세금을 걷어주는 것도 아니며, 면세특권같은 것은 당연히 없다.
이런 극선과 극악의 대결을 우리는 일반적인 슈퍼 히어로물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배트맨은 영화만 놓고 봤을 때 이런 쟝르에서 벗어난다. 영화속 배트맨은 함께 고뇌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미국이 다른 나라를 보는 시선이다.
그들에게 있어 우방국들은 힘없고 선량한(?) 일반 시민이며, 미국을 적대하는 나라들(북한, 이라크..)은 쓰레기같은 악당이고 미국 자신은 바로. 슈퍼 히어로가 되는 것이다..-_-;;(영국이나 프랑스등은 함께 싸워주는 동료 히어로쯤 될려나?) 미국은 자신만이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힘을 쏟아붓고 있으며, 자신들은 별다른 이익도 바라지 않고 있고, 자신을 적대시하는 나라들은 모두 생각도 없고 자기 이익만 챙기며, 다른 나라들은 전혀 고려하지않는 아주 무례한 나라라고 간주하며, 자신들에게 협조할 것을 요구(혹은 협박..)한다..-_-;; 그리고 자신들의 이런 편협하고 이기적이며 야비한 행동을 정의라는 이름으로 싸서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만화라는 옷을 입혀서..-_-;;
뭐, 직접적으로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적어도 그 만화의 작가들은.. 그 영웅들에게 자신의 영웅인 미국이라는 나라를 덧입혔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럼 일본의 경우는?
일본 만화 중에 건담을 살펴보는 것은 이 만화가 대중적인 넓은 지지도와 함께 일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아주 잘 담고 있기 때문이다.
건담 만화의 적과 아군은 슈퍼 히어로물처럼 극명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사실 건담에서의 적은 단지 주인공이 속한 편의 반대편이라는 개념일 뿐 적군의 사상이나 행동을 아무리 들춰봐도 아군과 별다른 것을 찾아낼 수가 없다. 그들이 하는 야비하거나 정치적인 행동들은 누가 더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뭐, 그런 것이 건담 만화의 리얼리티를 부과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게다가 미국 만화 속 악당들이 한결같이 매력없는 캐릭터인 것에 비해서 건담에서의 적군 즉 지온군쪽은 오히려 멋진 캐릭터들이 아군(연방군)에 비해서 더 많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샤아 이즈나블은 건담 만화 사상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이다.(당연히 지온군이다..-_-;) 그리고 사실 따지고 보면.. 적군인 지온군은 자신들이 살던 달 기지를 착취하고 억압하는 지구 연방군에 대항해서 일어난.. 어떤 의미에서는 정의의 사도인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일본의 입장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지온군에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 연방군은 서양을 대표하는 것이며 그들은 달(동양)을 억압하고 착취한다. 그리고 연방군의 억압과 착취를 막기위해 분연히(?) 일어난 것이 바로 지온군 즉 일본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2차 세계대전 내내 일본이 주장하던 '대동아공영론'이다. 이제 지온군에 멋진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조금은 이해가 될 지도 모르겠다.(사실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단지 극적 긴장감을 더해주기 위해서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지온군은 전체주의에 군국주의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 당시의 일본의 모습처럼.... 이처럼 건담의 전반적인 모습들을 가만히 살펴보다보면,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자신의 만행을 합리화 시키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지온군은 절대적인 악당이 전혀 아니며, 오히려 달 기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고 부당한 대우에 항거하기 위해서 일어난 것이며, 연방군 쪽의 사람들을 볼라치면, 야비하고 비열하기로는 슈퍼 히어로물 저리가라할 정도의 인물들도 있다..-_-;;(물론 지온군에도 있다.) 뭐, 양쪽 다 멋진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이래서 일본의 건담을 보고는 '선악의 입장정리'라고 하는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굳이 건담이 아니더라도.. 일본 만화에서 '적'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나오는 캐릭터들 중에는.. 의외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들의 입장은 나름대로의 합리성과 타당성을 지니고 있고,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음에 적당한 이유를 부과하고 있다. 모든 만화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일본 만화에서는 미국만화처럼 극악하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더 적다는 것이다.
아마도..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전쟁을 일으킨 주범으로써, 그리고 그 전쟁의 패잔민으로써.. 자신들이 역사 속에서 한 행위에 대해서 나름의 합리성을 부과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러니깐 만화 속의 악당들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투여하지..-_-;;
미국이야, 뭐..-_-;; 항상 이겨왔고(월남전빼고는..) 아직 힘도 좋으니깐.. 여전히 자기네가 정의라고 부르짖으며 불쌍한 사람들을 구원(?)한다는 착각 속에서 그런 만화를 만들어내는 것이고...-_-;;;
그렇다면...'-'
우리의 만화 속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모습은?
P.S :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조언해준 낭패군과 내 심증을 굳혀주고 감수(?)를 도와준 별밤군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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