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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5년 10월 13일 목요일 날씨 조금 흐림. 모르는 것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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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성폭력 상담소에서 행사가 있었다.
하루종일 정신없이 사람들이 오고갔고, 힘쓸 일도 참 많았다.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책을 사기록 마음먹었다.
목요일에 있을 '문학과 사회' 수업 시간에 독후감 과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사려고 생각하니 잠시 막막해졌다.
어떻게 된 놈의 학교 주변에 제대로 된 서점이 한 곳도 없는 것인 지.
기억나는 서점이라고는 경희대 주변에 있는 서점이었지만, 그 서점도 그리 큰 서점은 아닌 것으로 생각됐다.
아마 그곳에도 책이 있었겠지만,
혹시라도 책이 없으면 1시간 밖에 없는 빡빡한 점심 시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는 상당히 힘들었다.
잠시 고민하다보니, 청량리 역 주변에 있는 성 바오로 병원 옆에 서점이 있는 것이 생각났다.
조금 큰 서점이었지, 아마...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잠시 동안의 여유 동안.. 청량리 역 주변 풍경을 돌아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 청량리역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정신병원"이었다.
친구들과 농담삼아 이야기할 적이면 항상 "청량리에 있는 하얀 집"을 거들먹 거렸다.
98년도에 학교에 입학했으니, 벌써 7년 동안 이 주변을 얼쩡거렸을 텐데 나는 아직도 "청량리 정신병원"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병원을 실제로 구경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고, 위치도, 심지어는 실존 여부도 모른다.
(정신병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책에서도 언급이 되었던 것을 보면.)
어쩌면 이미 봐놓고도 그게 그 병원인 지 전혀 모르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이를 좀 더 먹고는 청량리에 있는 것 하나를 더 배웠다.
소위 말하는 청량리 588.
청량리 집창촌은 우연한 기회에 그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은,
영화에서 나온 것이거나 그곳을 다녀온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이다.
아마 그것들을 통해서 알게 된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을 지도 모르지만, 내가 직접 경험하고 체험해서 알게 된 것은 없다.
아무튼, 청량리라는 곳은 정신병원과 더불어 집창촌의 이미지까지 합쳐지면서,
내게는 그리 좋은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이름은 아니었다.
중학교 3학년 말에 교통사고로 입원한 친구를 문병하러 왔던 이 청량리 역 주변은
10년도 더 된 그 때의 모습과 그리 차이가 없는 것도 같다.
버스 노선 개편으로 새롭게 버스 정류장이 들어서고, 새로 지은 건물들도 몇 채 생겼지만,
청량리 재래시장도, 집창촌도, 그리고 우리 학교로 가는 길 주변도,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청량리의 모습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이제 청량리에는 하나의 이미지가 추가되었다.
우리 학교로 가는 길.
아마 이게 청량리의 모든 모습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추가될 이미지가 더 있을 지도 모른다.
나는 어제도 집에 가는 길에 청량리로 갔고, 앞으로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그곳을 얼쩡거리겠지만,
앞으로도 청량리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른다고 해야할까?
P.S : 어제 친구를 통해서 청량리 병원의 존재와 위치를 알게 되었다..^^
하루종일 정신없이 사람들이 오고갔고, 힘쓸 일도 참 많았다.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책을 사기록 마음먹었다.
목요일에 있을 '문학과 사회' 수업 시간에 독후감 과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사려고 생각하니 잠시 막막해졌다.
어떻게 된 놈의 학교 주변에 제대로 된 서점이 한 곳도 없는 것인 지.
기억나는 서점이라고는 경희대 주변에 있는 서점이었지만, 그 서점도 그리 큰 서점은 아닌 것으로 생각됐다.
아마 그곳에도 책이 있었겠지만,
혹시라도 책이 없으면 1시간 밖에 없는 빡빡한 점심 시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는 상당히 힘들었다.
잠시 고민하다보니, 청량리 역 주변에 있는 성 바오로 병원 옆에 서점이 있는 것이 생각났다.
조금 큰 서점이었지, 아마...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잠시 동안의 여유 동안.. 청량리 역 주변 풍경을 돌아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 청량리역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정신병원"이었다.
친구들과 농담삼아 이야기할 적이면 항상 "청량리에 있는 하얀 집"을 거들먹 거렸다.
98년도에 학교에 입학했으니, 벌써 7년 동안 이 주변을 얼쩡거렸을 텐데 나는 아직도 "청량리 정신병원"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병원을 실제로 구경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고, 위치도, 심지어는 실존 여부도 모른다.
(정신병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책에서도 언급이 되었던 것을 보면.)
어쩌면 이미 봐놓고도 그게 그 병원인 지 전혀 모르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이를 좀 더 먹고는 청량리에 있는 것 하나를 더 배웠다.
소위 말하는 청량리 588.
청량리 집창촌은 우연한 기회에 그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은,
영화에서 나온 것이거나 그곳을 다녀온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이다.
아마 그것들을 통해서 알게 된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을 지도 모르지만, 내가 직접 경험하고 체험해서 알게 된 것은 없다.
아무튼, 청량리라는 곳은 정신병원과 더불어 집창촌의 이미지까지 합쳐지면서,
내게는 그리 좋은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이름은 아니었다.
중학교 3학년 말에 교통사고로 입원한 친구를 문병하러 왔던 이 청량리 역 주변은
10년도 더 된 그 때의 모습과 그리 차이가 없는 것도 같다.
버스 노선 개편으로 새롭게 버스 정류장이 들어서고, 새로 지은 건물들도 몇 채 생겼지만,
청량리 재래시장도, 집창촌도, 그리고 우리 학교로 가는 길 주변도,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청량리의 모습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이제 청량리에는 하나의 이미지가 추가되었다.
우리 학교로 가는 길.
아마 이게 청량리의 모든 모습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추가될 이미지가 더 있을 지도 모른다.
나는 어제도 집에 가는 길에 청량리로 갔고, 앞으로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그곳을 얼쩡거리겠지만,
앞으로도 청량리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른다고 해야할까?
P.S : 어제 친구를 통해서 청량리 병원의 존재와 위치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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