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등기소 보조직원인 쥬제씨. 그는 50세가 넘은 결혼도 안 한, 평범하다 못해 존재감조차 없을 정도의 인물이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유명한 사람들에 관한 신문 기사 등을 스크랩하는 것.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우연하게도 전혀 알지 못하는 한 여인의 호적등기본을 보게 된다. 그 후로 그는 그 여인의 행방을 추적한다. 왜 만나려는 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도 없이...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작품으로 나에게 다가온 주제 사라마구의 또다른 작품. 이 책은 확실히 '눈먼 자들의 도시'와는 다른 느낌이지만, 여전히 작가는 내게 물음을 던져주고 있다.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좀 더 명확하게 존재란 무엇일까? 작가는 과연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었다. 주인공 쥬제씨는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그 질문에 대..
부제 : 잡힐 듯 잡히지 않은 그 무엇. 그리고 나의 삶의 되돌아봄. 이 소설은 러시아가 체코를 침략하고 그것에 반한 운동이 한참이던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때를 살아간 네 명의 인물들. 토마스와 테레사. 사비나와 프란츠. 그들은 이 책의 제목처럼 가벼움과 무거움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분류할 수는 없다. 그들은 각각의 영역에 서 있었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르게 구분할 수 있었다. 토마스 - 가벼움을 추구하면서 무거움을 원하는 인물. 그는 테레사를 사랑하면서 사비나와의 관계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완전히 청산하지는 못한다. 그는 행동에 커다란 지침이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의 비중은 가변적이다. 사비나 - 그녀 삶의 주된 목적은 배반이다. 아니, 그녀가 매력..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 가장 큰 증거는 우리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수반하는 것들, 부수적으로 동반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는 존재함으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일 것이고, 우리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고, 우리의 신체를 다른 사람과 접촉함으로도 우리의 존재를 알릴 수 있고, 우리의 체취를 다른 사람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 체취.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과.. 눈에는 보이지만 만질 수 없는 유령이나 환상의 존재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체취.. 냄새라는 것에는 아직 한 번도 접근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접근을 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에서 볼 수 있었다. 자기 스스로는 전..
황제와 교황의 대립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이단 심판관이 횡횡하던 14세기의 한 수도원. 황제측과 교황측의 종교적 화해를 모색하기 위해 황제측에서 파견된 영국 바스커빌의 윌리엄 신부. 하지만 윌리엄 신부가 도착하기 하루 전에 수도원에서는 한 수도사가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윌리엄 신부의 뛰어난 통찰력을 본 수도원장은 황제측과 교황측 대표가 도착하기 전에 이 사건을 마무리짓고 싶어하며 윌리엄 신부에게 이 사건의 수사를 맡긴다. 하지만 하루에 한명씩... 묵시록적 예언의 형태로 벌어지는 살인 사건. 윌리엄 신부는 이 사건이 기독교 세계의 자랑이자, 이 수도원의 자랑이기도 한 장서관에 있다고 보고 조사를 펼치지만, 여기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가며 그의 조사를 방해한다. 점점 불안한 양상을 띄며 대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