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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6일 목요일 날씨 맑음. 배수의 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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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이 가끔은 말하지 않는가 '배수의 진을 친다'고...
배수의 진이란, 뒤쪽에 강을 놓고 적군을 맞아 싸운다는 뜻이다.
후퇴할 수 있는 길이 물로 막혀있기 때문에 그 싸움은 이기던 지 아니면 다 죽던 지. 둘 중에 하나다.
배수의 진을 놓고 싸우는 사람으로써는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럼 배수의 진만 놓고 싸우면 다 이기느냐?
그것은 아니다.
세상 그렇게 만만하게 보지 말라..-_-+
이 세상에 어디 그리 단순한 일만 존재하는 것인가?
갖은 상황이 다 있을 수 있지만...
전력의 차이가 극심할 때는 차라리 항복하느니만 못한 경우도 있다.
게다가 퇴로가 막혀있어서 더 필사적으로 싸울 수도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불안감을 가중시켜서 사기저하를 유발할 수 도 있다.
그리고 그 전투가 전략상 중요하지 않을 경우 후퇴해서 차후를 노리지도 못하게 됨으로..
자칫 개죽음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결국 무슨 말이냐.
상황에 따라서 판단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전투던 지 간에 전략상으로 절대 져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전투에서는 져버리면 죽는 거나 마찬가지인, 다시는 후사를 도모할 수 없게 되는 그런 전투도 있다.
6.25 때 낙동강 전투가 아마 그러했을 것이다.
그런 전투야 말로 배수의 진을 치고 싸우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 내가 읽고 있는 로마인 이야기에서는 좀 다르다.
애당초 그들은 평야에서 벌이는 전투에서 별로 진 경우가 없기는 하지만..
싸움을 하는 자세가 항상 배수의 진을 치고서 하듯이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충분한 퇴로와 임기응변의 가능성을 두고서 했기 때문에,
그것이 더 안정적인 느낌이 되어 병사 개개의 사기를 증폭시켰다.
물론 낙동강 전투 때에는 우리 쪽의 병력이 훨씬 열세였고,(나중에 연합군의 폭격으로 반전되기는 하지만..)
로마 병사들은 기본적으로는 우세한 병력으로 싸웠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을 것이다.
결국 아군의 상황과 적군의 상황. 그리고 그 전투가 전략상 차지하는 비중 등을 신중히 고려해서 해야한다는 것이다.
배수의 진은 최후의 카드다.
그 때가 아니면 모두 끝이라는 각오로 임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처절하고, 끝이 안 좋을 경우 더 비참할 수 있다.
자.
이제 어쩔 것인가?
나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야만 하는가?
글쎄...
지금의 나는 그런 자세는 아닌 것 같다.
지금까지 항상 배수의 진을 치고 임했고,
그리고 항상 몰살(?)당해왔다.
더 이상은 무모함만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전략이란 그런 것....
천천히.. 굳이 배수의 진을 칠 필요없이 이기는 것이 더 명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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