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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3년 11월 12일 수요일 날씨 흐리고 가끔 비. 비온 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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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막차를 타고 돌아왔다.
요 며칠 동안... 정말 거짓말처럼.. 딱 오늘까지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언제 비를 뿌릴 지 모르는 흐릿한 하늘은 나를 무척 편안하게 해주었다.
항상 들고다니는 우산도.. 귀찮음보다는 이상한 흐믓함을 던져주더군.
그러던 것이 오늘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어느 새 모두 게었다.
하늘의 달이 너무도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어서 한동안 넋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뭐.. 하지만 이미 이 지상에는 너무 많은 가로등과 네온 사인이 있어서 그 영롱한 달빛은 단지 하늘에서만 빛을 발할 뿐이지만...
시험 기간이라서 도서관에만 있어서 잘 몰랐는데..
나오는 길에 밟은 땅은 여전히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 사이 비가 또 내린 걸까? 아니면 날이 너무 흐리고 습해서 비가 전혀 마르지 않은 걸까?
어쨌든 축축한 바닥을 밟는 느낌은 싫지 않다.
무언가 바닥이 더 촉촉하고 푹신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스폰지 케잌같은 느낌이랄까? 실제로 땅이 그럴리는 없지만...
나는 그런 느낌이 든다.
가을이라 비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아니.. 비가 너무 많던 여름에 내가 너무 익숙해졌었는 지도 모른다.
비가 왔으면하고 간절히 바랄 무렵에 비가 내려줬다.
며칠만 더 내려주지.. 라고 바라던 나의 소망을 하늘이 들었는 지 비는 생각보다는 오래 가 주었다.
사실... 조금 더 비가 왔으면 좋겠다...
맑은 하늘대신 잿빛하늘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밤에는 밝은 달빛을 보는 것이 더 즐겁지만...
낮동안에는 습기를 잔뜩 머금은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맛이 좋다.
하아........
비가...............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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