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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1일 수요일 날씨 맑음. 나는 이야기를 좋아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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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1일 수요일 날씨 맑음. 나는 이야기를 좋아해.

☜피터팬☞ 2011. 9. 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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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도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소설, 만화, 영화, 동화, 그림까지도.
 우리의 일상에서 이야기가 아닌 것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어쨌든 나는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이야기라고 하는 포괄적인 개념보다는 서사를 좋아한다는 말이 더 정확할 지도 모른다.
 그냥 그저 단어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아닌 서사를 가진 글을 좋아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전위영화에서 종종 시도되는 실험적인 영상들은 내게 그다지 매력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서사의 의미가 약해지기 때문이랄까.
 오히려 그림은 단 한장면만을 표현하더라도 그 앞뒤의 이야기가 그림 속에 들어있어서 서사의 의미는 생각보다 강하다.
 여하튼 이야기.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는 대부분 매체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이상하게도 드라마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본 드라마는 오래전 KBS2에서 유진이 주연으로 나온 '러빙 유'와 미드인 'LOST'가 전부.
 사실 '러빙 유'의 경우엔 재미있어서 봤다기보다는 유진의 드라마 데뷔작이라는 의미로
 나름 팬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배우로 데뷔한 그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일종의 팬질이었다.
 사실 드라마 자체는 보면서도 어찌나 오글거리고 재미가 없던지.-ㅅ-;
 푹 빠져서 본 드라마는 결국 미드인 'LOST'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겠군.
 X-File도 수집한 시즌까지는 다 봤지만 결국 최종 시즌까지 수집하진 못했으니 완결되진 않았다.
 나름 흥미를 가졌던 'Fringe'나 'Flash Forward'도 시즌이 안 끝난 이유도 있지만 어느 순간 찾아보질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통속극을 싫어하느냐...??
 심지어 나는 연애 이야기를 꽤나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더욱 좋아하고..-ㅂ-;;;)
 영화나 만화에서 내가 주저않고 재미있게 꼽는 작품들을 보자면 나는 통속극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인 것도 같다.
 그런데 유독, 하고 많은 매체 중에 접하기로 따져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드라마에는 대체 왜 흥미가 가지 않는 건 지..;
 마음먹고 찾아보려면 수많은 외국 드라마들도 구할 수 있는 판이라 이야기의 장르도 풍부한데...;;

 혹시 이야기 하나가 수많은 편으로 이루어져서 안 보는 걸까??
 하지만 드라마는 안 봐도 TV 애니메이션은 종종 보는 걸.
 심지어 그 어떤 드라마와 비교해도 절대 짧다고 할 수 없는 건담 시리즈도 꽤 봤는데...;;
 시간으로 따지면 대작 드라마들과 비교할 수 없을 지는 몰라도 편수로는 퍼스트 건담만 해도 만만치 않다.
 (첫 시리즈만 총 50화가 넘으니까.. 게다가 우주세기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는 거의 다 봤으니, 뭐...-ㅅ-;)
 역시나 연작이라서 길기 때문에 안 본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없다.

 보는 드라마는 원래 없고 드라마에 대한 정보는 부모님들이 보시는 드라마를 어깨 넘어로 본 것이 전부.
 오히려 희소성이 떨어지기 때문인가..ㅋ

 내 주변에 이야기가 전부 떨어져서 더 이상 들을 이야기가 없을 지경에 이르러야 드라마를 보게 될까?
 하지만 그건 아마도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드라마를 빼놓더라도 내가 들을 수 있는 이야기보다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훨씬 많은 세상인 걸.
 흠... 과연, 어째서, 무슨 이유로, 나는 드라마에는 관심이 가질 않는 걸까..;;
 심지어 서사로서의 이야기하면 드라마만큼 적합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불현듯... 애니메이션 연작시리지를 보다가 떠오른 궁금증.
 여전히 나는 나에 대해서 궁금한 것들이 많은 모양인 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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