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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8년 12월 10일 수요일 날씨 흐림. 멍~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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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유없이, 어느 날, 어느 순간 멍해지는 때가 있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약간의 조울증과 관계가 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도(하지만 난 '평범'과 '정상'을 인정하지 않는다.-ㅅ-) 기분이 변하는 때는 있으니까
내가 특별한 이유가 없이 기분이 좀 변하는 것은 이상하거나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이번 주의 시작을 비와 함께 나름대로 상큼하게 끊었는데,
그 후의 날씨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그저그런 흐릿한 하늘로 채워지고 있다.
그것이 영향이라면 영향인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정작 방아쇠는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방아쇠라는 것이 그렇다.
전혀 관계없고 생뚱맞은 것이 기폭제가 되어서 사람의 감정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큰 사건을 일으키게도 한다.
우울한 날씨가 청소를 하게 만들고, 무심코 듣던 교통 체증 뉴스가 살인 충동을 부르기도 한다.
물론 무의식의 영역까지 깊숙하게 파고들어가면 전혀 연관이 없진 않겠지만,
때때로 그런 작업들은 이성적이기를 원하는 우리들이 만들어낸 억지 연관인 경우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내 경우에 대해서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인 대답을 구하려고 머리를 아프게 하지는 말자.
오늘 내 방아쇠는 학원을 가는 지하철에서 본 망월사역에서 탑승한 여자였다.
아는 사람은 분명히 아니었고 심지어 스쳐지가면서 본 기억나는 얼굴도 아니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하건데, 오늘의 나의 기분은 바로 거기서부터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모르는 일이다. 그저 내가 나의 기분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을 의식한 순간과 그 여자를 본 순간이 일치하는 지도.
어느 쪽이건 어떠랴. 어차피 오늘 하루는 다 지나갔고, 내일은 다시 새로운 시작일텐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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