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8년 3월 13일 목요일 날씨 황사.. 인가. 감정의 패닉. 본문

일기

2008년 3월 13일 목요일 날씨 황사.. 인가. 감정의 패닉.

☜피터팬☞ 2008. 3. 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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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인과관계가 보이지않는 영화 링의 뜬금없는 영상처럼
감정들이 일관된 흐름이 없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사라진다.
깨어진 유리 조각들처럼 감정의 편린들은 여기저기 떠다니다가
어느 순간 불쑥 나타나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버린다.
최근의 나는 감정의 흐름을 조율하지 못하고 휘둘리고 있다.
마치 다중인격인양 잠시 다른 생각을 한 것만으로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리고,
아무 여과없이 그런 감정들을 발산하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힌다.

무엇이 문제인가.
상실감 때문인가?
두려움 때문인가?
외로움 때문인가?

정말 대책없는 녀석이었구나, 난.
이토록 어처구니없는 녀석.

누군가는 그게 당연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이제 그만할 때도 되었다고 한다.
나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동의하지 않고 그저 이 흐름에 무기력하게 떠내려갈 뿐이다.
여유가 없다는 말도 변명이고, 의지가 없다는 것도 핑계다.
어쩌면 지금까지 감추었던 내 안의 내 또다른 모습이 드러나는 지도 모른다.

이것도 나의 일부분이라면.
인정하고 수용해야겠지만
변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나는 이런 나를 그냥 내버려두기만은 할 수 없다.
내버려두기만은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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