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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8년 3월 23일 일요일 날씨 웬종일 비. 비가 내린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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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늘까지 그칠 줄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면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진다.
이런 땐 말하지않아도 어색하지 않을 상대가 필요하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편할 수 있는 그런 상대.
그런 상대가 있다면 주저말고 전화해서 불러내자.
같이 빗속을 걸어도 좋지만, 비오는 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으니까
가까운 커피숍에서 만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커피숍에 들어가면 창 밖에 보이는 자리가 가장 이상적이다.
전면이 유리로 된 커피숍이면 더욱 좋겠다.
창 밖 풍경이 좋으면 좋을 수록 전면 유리를 한 커피숍의 점수는 올라간다.
손님을 위해 책을 구비한 커피숍이라면 플러스 점수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책 정도는 평소에 읽고 있던 책이나 가벼운 시집, 혹은 소설을 들고가도 무방하다.
어쨌든, 창가에 앉았으면 따듯한 코코아 한 잔이 적절하다.
카푸치노도 좋고, 카페라떼도 좋다.
어쨌든, 이건 취향의 문제니까..-ㅂ-
따듯한 차가 준비되었고, 동행한 사람이 흡연자라면 먼저 창 밖을 보며 담배 한 대를 빨아주자.
비오는 날의 담배 맛은 각별하다는 것을 흡연자라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 후에는 각자의 선택이다.
창 밖에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가끔 차와 함께 담배를 할 수도 있고,
비오는 창을 배경으로 책을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
불러낸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로 감상적인 기분에 젖어들 수도 있고.
굳이 누군가를 불러낸 것은 적적한 기분이 너무 강해지면,
커피숍에서 나와 가까운 소주집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인데,
여기서도 혼자보다는 둘이 낫지않겠는가..-ㅂ-
어쨌든, 간만에 비가 와 준다.
미적미적 내리지도 않고 적당히 굵은 빗줄기가 내 마음에 든다.
그런데, 정말 이런 날엔 누군가가 보고 싶다.
.......
비가 온단 말이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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