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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7년 12월 3일 월요일 날씨. 우중충. 도망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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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나는 도망쳤다.
나의 책임과 노력과 인내로부터.
내가 스스로에게 한 약속으로부터.
상대방의 신뢰로부터.
그리고 편안함과 안정으로부터.
내가 어떤 변명을 한다고 해도 도망친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다.
나의 미안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서글픔을 말한다고 해도
그건 마치 사치처럼 느껴저서 그런 말을 표현하는 것이 부끄럽다.
그동안 내가 빌려주었던 물건을 받기 위해 그녀의 문 앞에 섰을 때
그녀의 문 앞에 붙어있던 빨간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그 글귀가 오늘따라 왜 그리 선명해보이던 지.
하루종일 내 머릿속을 맴돌던 나의 말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뒤엉켜서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했는 지 모르겠다.
아니, 정말 그런 말들이 맴돌기는 했던가.
다만, 하나의 말만 명확하게 떠오르고 있을 뿐.
'도망자'
천천히 정리해야지.
나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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