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7년 9월 21일 목요일 날씨 흐리고 비. 태풍 북상. 본문

일기

2007년 9월 21일 목요일 날씨 흐리고 비. 태풍 북상.

☜피터팬☞ 2007. 9. 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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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장마도 다 끝나고 무더위도 끝나간다고 생각할 무렵에 태풍이 왔던가?
벌써 30여년동안 겪었을 텐데도 도무지 이 날씨라는 것에는 익숙해지지않는 것 같다.
아무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제 가을의 문턱이라고 여겨지던 날씨가 오늘은 다시 여름인양 덥고 습한 날씨로 변해버렸다.

알바가 끝나고 학교에 다시 오기 위해 내렸던 회기역에서는 분명히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10여초를 고민하던 나는, 회기역 앞에서 (꽤 익숙하게 생긴) 잡화상 아저씨에게서 우산을 샀다.
그리고 학교로 가기 위해 방향을 잡자마자 비는 곧 장대비로 바뀌었고 나는 나의 선택에 감사해야했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었고, 가로등에 비췬 빗줄기들은 바람을 타고 무리지어가고 있었다.
바지는 이미 다 젖어버렸고 스멀스멀 신발 속으로 물이 스며들무렵, 나는 학교에 도착해 떨어지는 빗줄기들을 안전한 지붕 밑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늦은 태풍이 몰고온 비이기는 하여도, 이 비는 분명히 여름이 가는 것을 알려주는 비...
안녕, 나의 20대 마지막 여름아.
그토록 끈적거려 짜증을 유발하고, 우리 나라가 마치 아열대 기후에 위치한 듯 멋대로 쏟아져내리던 소나기도 안녕.
이젠 가을을 준비해야할 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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