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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7년 5월 9일 수요일 날씨 흐리고 비. 행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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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통화 중에 친구가 의례적인 인삿말을 건냈다.
"요즘 잘 지내?"
"뭐, 그냥저냥. 죽지 못해 살고 있는 거지, 뭐."
그런데, 친구는 그냥 의례적으로 건낸 말은 아니었나보다.
"너 요즘 좋다는 이야기를 통 안 하는구나. 매번 그렇게 안 좋아?"
생각해보니, 정말 요즘엔 바쁘다, 힘들다, 짜증난다의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다.
여유가 없어진 것도 있고, 지금의 이 곳이 내 스타일과는 안 맞는 부분도 있다고는 하지만,
스스로가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대학원에 들어오기 바로 전의 생활들이 내게는 너무나 좋았다고 느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금의 생활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것인 지도 모르겠다.
그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내 스스로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고,
밤 새워 이야기하며 토론할 사람들과 이야기꺼리가 있었고,
불안한 미래에 대해 현실과는 동떨어져있을 지언 정 그 미래를 꿈꿔볼만한 낭만이 있었다.
뭐, 지금도 불안한 미래는 여전하지만, 이제는 현실적인 요구들을 고민하고,
하고싶은 이야기는 가슴 깊숙한 곳에 넣어두고 혼자만 되뇌이고 있으며,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한쪽 구석에서 조금씩만 만지작거릴 뿐이다.
내 인생의 나머지 부분이 어떤 식으로 구성될 지는 아직 짐작하지도 못 하겠고, (이제는) 꿈꾸는것도 어리석다는 생각이다.
이제 내가 하고 싶어하던 일들과, 내가 즐겼던 부분들에 대해서 영원히 안녕을 고해야하는 건가하는 우울한 생각도 든다.
다만, 한 가지 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 꽤 걸리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여유가 생기는 듯한 기분이라는 것.
아니, 여유가 아니라 태만일 지도 모르고, 긴장이 풀린 것인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을만한 여력이 생겼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내 생활을 근거로 볼 때 상당한 발전이라 여겨진다.
적응을 한 것인 지, 지금의 주변 환경이 내게 약간은 유리하게 변한 것인 지는 잘 모르겠다.
기왕이면 적응을 한 편이 좋겠지. 그래야 앞으로도 계속 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견뎌보고 버텨보고 이겨내보자.
어쨌든 나는 지금까지 용케 버틴 스스로에게 앞으로도 잘 해보자고 격려해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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