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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6년 11월 23일 목요일 날씨 맑음. 열지말아야 할 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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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영화, 책, 만화 등을 막론하고 비슷하게 등장하는 설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절대 어겨서는 안 되는 금기를 어기는 것이다.
그 터부를 어기는 사람들은 보통 호기심에서, 혹은 몰라서, 혹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 그런 일을 한다.
(링에선 비디오보기, 성경에서 나온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에선 뒤돌아보지 않기 등등.)
설정을 처음부터 알고 있던 혹은 그렇지 않던,
그 일을 처음부터 지켜보는 제 3자인 우리는 그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더라도,
그 분위기와 쟝르를 통해서 그런 일들을 하는 이들에게 마음 속으로 경고를 보낸다.
'안 돼!! 네가 하는 일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 지 알고서 하는 거야? 오.. 제발...'
....
물론 작중 인물들이 그런 터부를 어기지않으면 아무 사건도 발생하지 않을테고,
그렇게 되면 쟝르는 아무 특징이 없는 그냥 허무한 이야기가 되어버리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열지말아야 할 문을 여는 것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 어렴풋하게 짐작하게 된다.
분위기와 무게의 차이는 있을 지언 정,
우리 생활에서도 열지말아야 할 문들은 분명 존재한다.
직장 상사에게 대들기, 어른들에게 무례하게 굴기같은 생활 예절의 범주에서부터
짝사랑 상대에게 고백하기, 아침 9시 수업이 있는 전 날 밤새 술먹기와 같은 개인적인 범주까지.
나에게 그런 범주 중에 하나는....
인터넷 쇼핑 몰에서 소장하고 싶은 DVD타이틀 둘러보기...정도일까.
...
수중에 돈이 없다면 다음 달에라도 꼭, 돈이 있으면 당장 질러버리는 것이 내 성격이다.
차라리 까먹거나 무슨 일이 있어서 쇼핑몰에 전혀 안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다.
보는 순간 별다른 생각없이 지르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하니까.
다른 데에 돈들어가는 건 생각도 안 하고 일단 지르고 보는 녀석.
...
왜 하필 이 타이밍에 이와이 슈운지의 영화들이 생각난 것일까..-_-;
사실 돈을 아껴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DVD를 샀어야 했는데... 젠장.
오늘, 난 '릴리 슈슈의 모든 것'과 '하나와 앨리스' DVD를 질러버렸다.
안녕,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음 달까지도 그 보너스 그대로 유지한 채로 있어줘...ㅜ.ㅡ
(결국 하고 싶은 일은 열지말아야할 다른 문을 여는 것이었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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