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돌이켜 보면 매년 비슷한 듯 하지만 언제나 변화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있어왔다. 지나버린 2022년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 별이가 이제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것. 별이는 드디어 인터넷에서 우스개로 이야기하는 잼민이가 되었다. 2022년은 별이가 우리 나이로 8세, 만으로는 7세가 되는 해이고 우리 부부는 학부형이 되는 해였던 것. (그리고 이 이야기를 2022년에 준비해서 2023년에서야 마무리 짓는 아빠... 덕분에 서술어를 모두 과거형으로 수정하고 있다...ㅠㅜ) 지인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와, 이제 다 키웠네 라는 말을 부러움을 섞어서 하고는 했는데, 이제 드디어 나도 그런 위치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그토록 부러워하던 학부형이 되..
2002년 11월 7일 처음 웹상에 공개한 홈페이지는 티스토리가 아니라 비누넷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아직도 존재한다. 내 계정도 아직 살아있고...^^;;) 2000년대 초반 홈페이지 열풍 속에서 나의 색을 입힌 홈페이지를 가지고 싶었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html 같은 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덤벼들었고, 20대이기에 가능한 체력과 열정을 갈아 넣어서 한 달 만에 만들었다. 당시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익혔던 지식들은 이제는 완전히 로스트 테크놀로지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 중에도 꽤 즐겁게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홈페이지 열풍이 사라지고 블로그가 유행을 하던 시기에도 나름 열심히 홈피에 애정을 쏟았지만, 결국 2010년 스팸 댓글의 무차별 ..
2019년은 쉽지 않은 해였다. 프로젝트는 생소한 공법이 선정되어서 부담스러웠고, 함께 프로젝트를 끌어가던 시공사의 장은 성격이 매우 까탈스러웠다. 11시 50분에 퇴근을 하면서 그래도 오늘은 오늘 출근해서 오늘 퇴근하니 다행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업무 강도도 높고 그만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처가에 변고가 있어서 이래저래 심신이 지치긴 했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 비하면 그래도 그 때가 양반이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ㅋ (대충 둘러보니 그 때도 한창 바쁠 때는 블로그가 정지되어 있었다..^^;;) 지난 번에 징징대던 상황은 어떻게 마무리가 되겠거니 하는 예상을 뒤엎고 일파만파 커져버렸다. 상황은 경력 30년이 다 되어가는 분들까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커져갔고,..
야구에서 중간계투만 하던 투수가 선발을 맡게 되었을 때 어떤 느낌일까? 공을 던진다는 행위 자체는 똑같아도 게임을 시작하는 위치가 주는 중압감은 중간계투와는 다르겠지. 야구에서 선발 투수가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스포츠 뉴스에서도 선발 투수를 비중 있게 다루는 거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위치에 올라간 투수가 첫 선발에서 실수를 연발한다면... 최근 발주처에 중요한 보고를 할 일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계산 등 실무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회사가 바빠지면서 인원을 쪼개고 쪼개다 보니 갑자기 내가 보고하는 자리의 말단에 앉아 있는 상황이 되었다. 보고하는 자리의 말단이라 앞에 나서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실무를 끌어가는 입장이다 보니 디테일한 내용을 설명해야 할 때는 내가 진행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