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솔직히 고백하자면...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양치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물론 지금은 양치의 필요성내지는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양치를 자주 하려고 하는 편이지만, 어쨌든 어릴적엔 무지 싫어했다. 싫어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참 별 것 아닌데... 첫번째 이유는 양치를 하면 치약의 맛 때문에 잠이 달아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양치를 하기 싫어했기 때문에 어릴적 나의 양치는 자기 전에 겨우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잠이 슬슬 올 때쯤이면 귀찮기도 했고, 치약의 맛 때문에 잠이 달아나는 느낌이 너무 싫었다. 뭐, 그래봤자 양치하고 나서도 잠은 잘 잤지만... 두번째 이유는 뭔가를 먹었다면 그 맛을 음미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이게 좀 웃기는 이유인데, 만약 자기 전에 뭔가 맛있는 걸 ..
아는 동생의 이글루에 갔다가 용산시위에 관한 글을 읽었다. 댓글은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읽은 것이 기폭제가 된 것 같다. 이글루나 블로그처럼 공개된 공간에선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이 당연한데, 갑자기 가슴 속에서 뭔가 꿈틀한 것이 계속해서 나를 자극하더라. 촛불시위 때도 뭔가 쓰고싶었는데 쓰지못한 내용들도 함께 터진 것 같았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계속해서 글을 읽으며 수정에 수정을 하며 감정적으로 썼던 부분을 지우고 보니, 후련한 느낌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쉽다. 지긋이 비꼬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그런 촌철살인도 내게는 부족해서 오히려 속상하다. 촛불시위 때 봤던 희망과 가슴 뛰던 열정은 오히려 작아지고 퇴색해버렸다. 쩝...... 사실 오늘은 내가 왜 철학에 ..
용산철거반대시위 중 사망사건에 대한 글입니다.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글들 보진 않았지만, 촛불시위 때부터 줄곧 가져온 생각들이 반영된 것 같네요. 좀 더 심도있는 글을 쓰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안타깝고, 씁쓸하고, 우울하고, 그러면서 좀 더 적극적이지 못한 제가 밉네요.
용산철거에 시위하던 시민과 경찰관이 사망했다. 먼저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가슴 깊이 빈다. 관련 사건은 어제 뉴스에서 스치듯이 봤을 뿐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걸고 넘어진다면 딱히 할 말은 없다. 나의 성의없는 태도에 대해서 지적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분명하다. 최근에 읽고 있는 이진경님의 '철학과 굴뚝청소부'에 나오는 하나의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어떤 사람의 대문 앞에 누군가가 차를 주차되어있다. 남의 집 앞에, 그것도 대문 앞에 버젓이 주차를 해놓고 연락처도 없다. 집주인 화났다. 괘씸한 마음에 차에 펑크를 냈는데, 그걸 차주인이 목격하고 말았다. 아마 요즘같아서는 말도 안되는 사건일 것이다. 골목마다 주차라인이 표시되어 있고, 견인 시스템도 잘 되어 있는 편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