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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23일 화요일 날씨 맑음. 집으로 오는 길. 본문

일기

2003년 9월 23일 화요일 날씨 맑음. 집으로 오는 길.

☜피터팬☞ 2003. 9. 24.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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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패닉 '달팽이'-

집에 오는 길이 길게 느껴질 때가 있는가?

나에겐 보통 집에 오는 길이 길게 느껴진다.
너무나 지쳐버린 상태가 되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집이라는 곳이 너무나 안정을 주는 곳이라서..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는 긴장이 모두 풀어지면서 그렇게 힘든 것인 지도 모른다.
하지만 때로는 정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집에 가는 것이 싫다.
너무 힘들기 때문에.....

내 모든 망상과 고민들은..
보통 집에 오는 길에서부터 시작된다.
난 후문쪽으로 다니기 때문에 같이 가는 사람도 없이..
혼자 터벅터벅 골목길을 지나고 있다보면 어느 순간 나의 고민들을 하나하나 들추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지쳐버린 스스로에게 더 큰 마음의 고민을 떠안겨버린다.

가끔 그 날의 어떤 사건으로 기운차게 집으로 오는 길도 있지만...

대게는 아무 힘든 일이 없더라도 집으로 향할 때쯤엔 이상하게 몸과 마음이 모두 무거워진다.
그리고 그런 때 어김없이 드는 생각은...
무척 간지럽게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이다.
다른 사람의 즐겁고, 유쾌한 목소리를 들으며 그 에너지를 나도 얻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막상 전화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애당초 전화할 사람이 없다고 하는 편이 더 옳을 지도 모른다.

뭐....
오늘도..... 나에게 집으로 오는 길은 너무 길고도 힘들었다.
막상 집으로 돌아가면, 그 따뜻한 공기에 마음이 놓이고 나의 고민들은 어느새 내일로 넘어가게 되지만..
(가끔은 여전히 남아있어 밤이 새도록 나를 괴롭힐 때도 있다.)

난......
집에 오는 길이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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