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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3년 9월 16일 화요일 날씨 맑음. 집에 오는 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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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버스를 탔다.
의정부가는 15번 버스는 없어졌단다..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해서..-_-;
결국 도봉역까지 가는 걸 타고 갈아탈 생각이었는데..
마음씨 좋은 운전기사 아저씨가 어디서 내리냐고 물으시더니..
친절하게도 종점까지 같이 태워주셨다..^^
(우리집 버스 종점근처..)
돌아오는 길에 혼자 흥얼거리며 오는 그 길은...
아주 적막했다...
적어도 그 순간까지는 정말 그랬다.
평소와는 약간 달랐던 집에 오는 길 골목에서...
곡소리를 들었다.
단 한명의 곡소리.
상가집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조용하고 차분한...
그리고 그 분위기와 묘하게 불협화음을 내는 곡소리.
집 밖에는 아무것도 걸려있지 않았다.
빌라였기 때문에 그랬는 지도 모르지만...
빼꼼히 열려있는 그 집 창문의 병풍과 곡소리로.. 난 대충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옆 창문에 비췬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는 곡소리가 나는 방으로 향하고 계셨다.
그래...
그러고보니 그 곡소리... 마른 울음 소리...
너무 울어서 이제는 소리뿐인 그 울음.. 곡소리의 주인공은 할머니인 지도 모르겠다.
대체 누구길래...
어떤 사람이길래...
조문하는 사람 하나없이...
조용한 골목에 울리는 그 마른 곡소리가..
더 서글프게 내 마음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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