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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9년 3월 8일 일요일 날씨 맑음. 누군가와 오랫동안 함께 한다는 것.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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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라는 건 익숙한 것으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서 씻고, 학교로 혹은 학원으로 향한다.
익숙한 거리를 지나 언제나처럼 지하철을 타고 항상 그래왔듯이 책을 읽거나 노래를 듣는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우리의 위치가 바뀔 때즘엔 우리의 일상도 조금 변한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가면서,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가면서.
그리고 그 후에도,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의 일상은 조금씩 변하고 또 변할 것이고 처음에 적응하는 데에 약간의 애를 먹는 것을 빼면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때때로 그 일상 속의 평범한 일들이 평소보다 다른 색으로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노래를 듣다가, 떡볶이를 먹다가, 노래방에서 노래책을 뒤적이다가, 집에서 나와 하늘을 바라보다가...
그런 일들은 오랫동안 함께 했지만, 지금은 없는 그 누군가와의 추억의 옷을 입고 있다.
그래서 갑자기 그런 평범하고 아무렇지 않았던 일들이, 익숙하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새 나의 마음은 그 사람과 함께 했던 때를 추억하며 잠시 과거로 돌아가기도 한다.
물론 그게 살짝 궁상맞은 기분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솔직히 이야기하면...
지금의 나는 그 때의 익숙함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지는 않다.
아마 평생동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또 다른 익숙함으로 지금의 익숙함을 대신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그리고 그 익숙함을 오래도록, 가능하다면 내 평생, 그저 익숙함으로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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