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5년 10월 18일 화요일 날씨 여전히 맑음. 구름이 피어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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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8일 화요일 날씨 여전히 맑음. 구름이 피어난다...

☜피터팬☞ 2005. 10. 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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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서 구름 한 조각이 불쑥.
깜짝 놀라 쳐다보고 있는데, 구름은 아무렇지도 않게 쑥쑥 커간다.
불어도불어도 터지지않을 풍선처럼
구름은 그 작은 몸통을 잘도 불려간다.
내가 손가락 하나를 까딱할 때마다,
내가 눈알을 한 번 굴릴 때마다,
구름은 몽실몽실 자꾸 커져만 간다.
어이쿠, 벌써 이렇게나 커져버렸네.
구름은 자꾸만자꾸만 커져서 어느 새 내 머리위의 하늘을 가득 메운다.
이런, 저 구름 이제보니 비구름이었나.
구름이 커지고 당연한 듯이 비가 내린다.
이렇게 비를 맞고 싶진않은데, 자꾸만 비가 내린다.
내리는 비를 쫄딱 맞고 나는 온통 젖어버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겉옷부터, 속옷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젖어버렸다.

"구입하신 책은 구입하신 당일 날 외엔 환불되지 않습니다."
라고 적힌 서점의 안내문을 젖어버린 내가 읽고 또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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