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4년 7월 22일 목요일 날씨 맑음. 수없이 지치게 만드는 것의 믹스. 본문

일기

2004년 7월 22일 목요일 날씨 맑음. 수없이 지치게 만드는 것의 믹스.

☜피터팬☞ 2004. 7. 2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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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사건들.
더위.
내가 읽은 책의 감동의 가벼움.
그리고 그 책의 의미의 무거움.
나의 인격과 자아.
감성과 이성.
인생에 대한 부조리함과 몰가치성.

수많은 것들이 단숨에 내 안에 들어와서 부서지고 갈아져서 섞여버린다.
이것들은 화합물이 아니다. 혼합물이다.
각각의 것은 각각의 것으로 존재하며, 단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색다른 맛을 낸다.
-소금과 설탕을 섞어서 동시에 찍어 먹어보면 알 것이다.-
이 맛은 참을 수 없이 역겹고 괴롭고 고통스럽다.
이런 기분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모든 것은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고,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쉽지않은 것이다.

피곤함.
짜증.
허탈.
무기력.

이것을 단지 더위에 책임지우고 누군가를 살해하면 나를 카뮈의 이방인으로 인정해줄텐가?

.......
5시간 전만 하더라도 내 일기는 저기서 끝이 났을 것이다.
지금의 안도와 안심과 평정심.
그것은 갚을 수 없는 고마움. 또한 일종의 책임과 즐거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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