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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경주 여행 2일 차 본문
2026.05.03 - [기록한 것/일탈] - 2026년 5월 경주 여행 1일 차
2026년 5월 경주 여행 1일 차
느닷없이 남한강 휴게소 사진부터 띄우고 시작. ㅋㅋ바쁜 일상에 간간이 주어지는 연휴에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인생의 낭비라는 철학을 가진 마나님께서,그냥 두면 집에 있을 것이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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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행은 2일 차부터.
기와지붕이 눈에 띄는 창밖의 건물들은 지금 내가 경주에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게 해 준다.

전날의 먼 거리 이동이 무색하게 별이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다.
마나님도 나도 절대 아침형 인간이 아닌데, 대체 저 부지런함은 어디에서 왔을까...;;;

브라운도트 호텔 조식은 1층 로비 옆의 식당에서 직접 준비해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계란 프라이, 토스트, 시리얼과 음료가 전부지만, 아침을 대충 먹는 우리 식구들에게는 오히려 잘 맞을 수도?

본격적인 일정이 잡혀있는 날이건만... 이 날은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ㅅ-;
요즘 국내 일기 예보에 대한 불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차였는데... 이런 때는 또 기가 막히게 예보랑 날씨가 일치한단 말이지. ㅋ

그래도 비가 오는 경주의 모습이 운치는 있어서 그건 그것대로 좋았다.
그런데 사진은 전혀 운치 있는 사진이 아닌... 쿨럭

자, 이제 진짜 여행의 시작이다.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송정원!!!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보통 식사 시간보다 30분은 일찍 도착했는데 1시간 동안 기다려야 했다는...-ㅅ-;

아니... 아침 먹은 사진 올라오고 바로 점심 먹는 사진이 올라오는 이 상황이 어이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이것이 우리 가족의 보통 일과(?!)에 가깝다. ㅋㅋㅋ
아침은 대충 때우고 점심부터 구체적인 일정이 시작되는 것!!

우리가 선택한 오늘의 점심 메뉴는 순두부, 오징어볶음, 양념 게장!!

속이 정말 꽈아아악 찬 양념 게장 샷!!
송정원 음식은 간이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되어 있어서, 반찬만 먹어도 짜다는 느낌이 그렇게 많이 안 든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이랑 같이 먹는 것이 당연히 더 맛있는데, 심지어 밥 추가는 공짜.
내가 정말 어디 가서 기다리는 거 극혐 하는 사람인데... 여기는 기다려서라도 먹을만하다고 인정.
이제 본격적으로 배도 채웠으니 진짜 경주 명소를 찾아갈 차례다.
1000년 신라의 수도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 찾은 첫 번째 장소는 바로 국립경주박물관!!

...이지만 박물관 주차장에 과연 오늘 내로 들어갈 수 있을까? ㅋ

이런 때는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ㅋ
다행스럽게도 경주는 곳곳이 관광지라서,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는 다른 관광지를 위한 주차장이 많이 있다.
물론 약간 거리가 있기 때문에 걷는 시간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무리한 수준으로 멀어지진 않는다.
참고로 우리는 황룡사 역사문화관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리고 진짜 입구 도착.
주차장으로 가는 차가 많았다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었지만, 사람이 정말 많았다.
무료 관람이기 때문일까...?

박물관 내부 전시물을 보기 위해 늘어 선 줄...
이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ㅋ

전시관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뭘 진득하니 관람하기에 매우 어려웠다...-ㅅ-;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전시관이 하나가 아니고 박물관 내부에 이런저런 전시물이 많아서 그냥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생각보다 좋았다.

널찍하고, 나무가 많아서 그냥 가볍게 방문해도 나쁘지 않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더라.
일단 입장료도 무료고... ㅋㅋ

주 전시관을 포기하고 선택한 신라미술관.
고대 피규어다!!

석상을 비롯해서 다양한 불상이 있었는데, 당시 미적 취향(?)을 엿볼 수 있는 듯?
내 눈에는 불상들이 엄청 정교하다기보다는 주요 특징에 집중한 느낌이었다.

석상들 역시 화강암 재질로 정교한 조각을 하기에 좋은 재료는 아닌 느낌이었다.
정교함보다는 내구성이 신라인들의 주된 목적이 아니었을까?

신라 시대에 불교가 얼마나 융성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사찰 배치도.

그리고 이쪽 계통(?)에서 꽤 유명한 건물인 황룡사 9층 목탑의 모형.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지만, 이런 건물 모형이 특히 관심을 끌었다.

경주박물관에는 그 유명한 에밀레 종이 있다.
박물관 내 사진을 많이 찍은 편은 아닌데... 너무 많이 찍으면 스포일러(??)가 될까 봐...^^;;;
직접 가서 보는 것이 최고입니다.

유물... 아니 사람들 구경을 실컷 했으니(?) 이제 좀 쉬어줄 차례다. ㅋ

경주라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것인지 내부는 꽤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꾸며져 있다.
시원시원한 자리 배치에 널찍한 공간이 느긋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더라.
하지만 여기도 사람이 많은 것은 매한가지였... 쿨럭.

내향인으로 이루어진 우리 가족들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기가 빨리거든요...;;;
당을 보충하면서 일단 휴식, 휴식!!

테라로사 카페에서는 너른 벌판에 있는 고분을 감상할 수 있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게 한 정책 덕분에 경주 시내의 풍경은 답답하지 않고 여유로운 인상을 만들어 낸다.
도시에 살면서 이런 느긋함과 한적함을 좋아하는 취향 때문인지 이런 풍경들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서울과의 거리가 조금만 더 가까웠어도 자주 방문하고 싶을 정도.
그리고 그랬다면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서울 사람들이 득시글대는 장소가 되었겠지??

다음 장소 역시 할당된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ㅋ
하지만, 우리는 이미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경험을 쌓았지!!
이번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인근 주차장 고고!!

차에서 내려서 목적지로 향하면서 경주의 골목길도 탐방하고...

경주의 특산품인 경주 십원빵도 맛봐야지.
아니, 간식 먹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별이는 아마 잘 모를 10원짜리 동전을 형상화한 빵이다. ㅎㅎ
빵을 먹으면서 백 원 빵이나 천 원 빵은 왜 없냐고 질문을 하더라는... 거 참, 누집 아들인지 사고의 방향이 자유분방하네. 쿨럭

우리가 십원 빵을 산 곳 말고도 여기저기에 십원 빵집이 많았다.

그리고 내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한 첨성대 아이스크림.
개인적으로 이런 지역 특색을 살린 상품이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아이디어 상품이 재미있고 좋아 보였다.
그런데 좋다고 생각하면서 막상 사 먹지는 않았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했을 때보다 조금 더 오래 걸어서 도착한 이번 목적지는 대릉원이다.

대릉원은 말 그대로 신라 시대의 무덤이 다량으로 발견된 곳이다.
대릉원 내부는 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기 때문에 특별히 목적을 갖지 않고 둘러보기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장소일 듯.

조경이 매우 좋기는 하지만 기왕 대릉원에 왔다면, 대릉원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를 방문해 줘야지.
그 장소는 바로 천마총!!

...
이 정도 줄이 늘어선 것을 봤다면, 발길을 돌리고 싶지 않아도 돌리는 것이 인지상정!!
이쯤에서 대학원에 다닐 무렵에 대릉원에 왔었다는 걸 기억해 냈는데, 당시에는 사람이 이렇게 많지 않았다. ㅋ
당시엔 연휴가 아니기도 했고, APEC이 열리기도 한참 전이었다.

... 아까도 말했듯이 대릉원 내부는 조경이 매우 잘 되어 있다.
비록 천마총의 내부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멋진 장소를 둘러보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자.

그리고 대릉원 인근은, 그 유명한 황리단 길이다.
사실 잘 몰랐다. 이런 쪽으로는 잼병이라. ㅋ

사람 많은 걸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황리단 길 인파에 합류한 이유는, 역시 요즘 유명하다는 경주 얼굴빵을 즐기기(?) 위해서!

이 얼굴빵을 120, 아니 200% 즐기는 방법은 매장 내부에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ㅂ-;

황리단 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얼굴빵 샷(?)을 찍고 있는 마나님과 별이. ㅋㅋ
나는 여행만 가면 발생하는 고질적인 허리 문제로 인해서 인근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ㅠㅜ
휴식을 취하면서 얼굴빵을 맛봤는데... 즉석으로 만들어주는 빵이 아니라서 식은 빵이었지만, 맛은 의외로 괜찮았다...'-';
뒤늦게 생각해 보니, 기본적으로 경주 빵들의 맛이 꽤 괜찮았다.
그게 아니면 내가 힘들어서 계속 당이 부족했던 상태였거나...;;

저 멀리에 보이는 것은 신라 대종이다.
경주는 땅만 파면 유적지라는 소리가 있는데, 정말 도시 경관을 꾸며주는 것들이 대부분 과거 유물인 듯.

천마총 방문 실패에 의한 정신적 대미지를 추스르는 동안 대충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점심에는 사람 많은 곳에서 기다려야 했으니, 이번에는 기다림 없는 식사를 노려야겠다. -_-+
일단 황리단 길에 있는 교리김밥 집에서 김밥을 포장한 후에...

황리단길 셀프라면집으로 고고.
이 장소는 현재(26년 5월) 구글 맵에 등록이 되지 않아서 구글 맵을 넣지 못했다...ㅠㅜ
카카오맵에는 일단 등록되어 있는데 24년 11월 로드맵에서 보이는 모습은 셀프라면집이 생기기 이전으로 보인다.

경주 라면(?)과 경주 김밥의 콜라보.
서울에서도 안 먹어본 한강 라면을 여기서...? 그런데 이건 경주에서 먹었으니 경주 라면이라고!!!

저녁도 먹었겠다, 이제 다음 일정을 진행하러 고고!!
아까도 말했듯이 경주 유적지들이 멀리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 군데를 거점으로 삼아서 꽤 다양한 장소를 돌아다니기 나쁘지 않다.
당신의 체력이 충분하다면 말이지.

그렇게 이번에 도착한 장소는 첨성대!!
이번에는 어디 건물 안에 들어가서 보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다...ㅠㅜ
첨성대는 신라의 천문 관측소로 알려진 건물이다.
천문 관측소가 아니라 다른 목적의 건물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고, 이 주장이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원래 메인 스트림에 반하는 음모론스러운 소수 이론은 재미있는 것이 보통이고...^^;;
현재 주류 의견은, 첨성대는 천문 관측소라는 것에 큰 이견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한 시간 후... '-';
너른 들판에 덜렁 서 있는 첨성대에 뭐 볼 것이 있다고 한 시간이나 여기에 있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사실은 첨성대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는 동궁과 월지 입구를 다녀온 후이다.
야경이 그렇게 이쁘다고 소문난 동궁과 월지 입구에서 바글바글한 사람들을 보고 질려서 다시 첨성대로 돌아왔... 쿨럭

취향이 관광과는 백만 광년쯤 떨어진 나와 별이는 이미 체력이 0을 지나 마이너스가 되었지만,
기왕 먼 곳에 와서 제대로 된 관광은 하나도 하지 못한 마나님은 첨성대 레이저 쇼라도 봐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우리는 없는 체력까지 모두 끌어모아 약 7분간의 레이저 쇼를 감상했다...-ㅂ-
이 레이저 쇼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에서 감상하는 건 불가능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멀리서 봐도 별 지장은 없었다.
참고로 레이저 쇼는 어느 정도 어두워져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서 5월에는 8시 30분과 9시 30분에 펼쳐지고,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가을이 되면 7시 30분에도 추가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각자의 입장으로 인해 신경 곤두선 상황에서 한바탕 감정을 폭발시키고 숙소 도착. -ㅂ-;

그나마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 각자 감정을 어느 정도 추스를 수 있었고,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막회로 오늘의 턴을 마감했다.^^;;
어디에 가도 일단 사람이 많으면 기 빨리는 타입으로만 구성된 우리 가족들에게 연휴 관광지는 굉장히 치명적인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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