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8년 2월 27일 수요일 날씨 맑음. 음... 본문

일기

2008년 2월 27일 수요일 날씨 맑음. 음...

☜피터팬☞ 2008. 2. 28. 02:56
반응형

나는... 지금 괜찮은 줄 알았어.
지금 상태가 썩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냥 전에 비해 의욕이 없고, 정열이 사라졌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건 그저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일 뿐,
지금의 내가 불안정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

그런데... 어제 그 이야기를 듣고 내 생각이 잘못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폭주라고 했었지.
나는 단순히 그 일에서만 폭주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는 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 내 모든 면에서 폭주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어.
폭주의 끝은 파멸 뿐이야.
나는 나를 망가뜨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어제 비로소 고개를 쳐들었던 거지.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 날의 선택? 그 애의 부제? 내 마음? 아니면 그저 나 자신?
어쩐지 그 날 이후 완전히 붕괴를 향해 달려가는 것만 같네.
그러고보면, 내가 그동안 버틸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내 자신의 능력은 아니었나봐.

무너지지않을 꺼야. 무너질 수 없어.
비참하고 초라해도, 나는 여기에 계속 존재해야만 하겠어.
다른 의미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전무하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반드시 찾을 수 있을꺼야.



그러니까.. 지금은 잠시 모른 척 해줘.
그냥 그 자리에서 나를 가만히 지켜봐줘.
내가 도저히 일어날 자신이 없을 때는 손을 내밀테니...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