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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8일 목요일 날씨 비오고 흐림. 풍뎅이를 업어오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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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다니는 집에서 풍뎅이를 업어왔다.
내가 가르키는 그 집 꼬마가 학교 수업 과정 중에 하나로 풍뎅이를 사서 기르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그 집 어머니가 곤충류를 다 싫어하시는 바람에..ㅋ) 내가 업어오게 되었다.
업어왔지만서도 그 집 아이들이 어찌나 아쉬워하던 지..;;
...
그치만 나도 이걸 업어와서 기분이 좋았단 말이지..^^;;
생각해보니 나도 그동안 이런저런 생물들을 길러왔다.
가장 처음으로 길렀던 것은 아마도 금붕어라고 생각된다.
금붕어는 꽤나 오랫동안 길렀고, 그 녀석들이 잘 살기도 했다.
2주에 한 번쯤 물만 갈아준 것 이외에 다른 관리를 해준 기억이 없는데도 그 녀석들은 잘도 살았다.
하지만 물을 갈아주면서 사용하던 소독액 때문에 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일은 없었고, 어느 날 금붕어는 모두 죽고 없었다.
한동안 우리 집의 어항은 비어있었지만, 버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비워두었던 어항은 어디에서 들어왔는 지 모르는 개구리 한 마리가 차지하게 되었다.
정말 어디서 왔는 지 모르는 개구리 한 마리가 집에 들어와 있었다.
가을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녀석은 동면을 하다가 어느 날 다시 사라져버렸다.
들어왔던 그대로...
그러고보니 개구리에 관련된 기억은 꽤나 많은 것 같다.
처음 개구리를 집으로 데려왔던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던가..
당시에는 집에서 나가 길을 한 번 건너면 나름대로 논이 펼쳐져 있었다.
그곳에서 참개구리와 청개구리를 엄청 잡아서 비닐 봉지에 물을 넣고 담가놓았었지.
당시에는 수륙양육의 양서류라는 개념이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내가 비닐 봉지에 강제로 집어넣었던 개구리들은 물 속에서만 며칠을 버티다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 떼죽음을 당했다..;;
그 후에는 개구리를 직접 길렀던 적은 없다.
단지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었던 적이 두 번 있었을 뿐.
하지만 항상 올챙이에서 개구리가 되고나면 먹이 확보에 애를 먹어서 그리 크게 키우진 못했다.
새는 두 번을 길러봤는데 십자매와 병아리를 길러봤다.
십자매는 당시 보더 어린이 과학 만화에 가장 기르기 쉽고 새끼를 많이 낳는다고 해서 시장에서 한쌍을 사와서 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십자매는 집안에서 기르기엔 너무 시끄러웠고, 당시 반지하던 우리 집에는 베란다라는 개념은 없었다.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로 우리는 십자매를 뒷마당에 둘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십자매 한쌍은 어느 날 배고픈 도둑 고양이의 야참이 되고 말았다.
새 중에서 가장 오래 키웠던 것은 병아리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쯤으로 기억하는데, 당시에 어머니께서 병아리 두 마리를 사오셨다.
당시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는 대충 하루가 지나면 모두 죽는, 정말 순간의 즐거움(?)을 위한 불쌍한 존재들이었다.
그런데 운이 좋았던 건 지, 아니면 특별한 병아리였는 지 한마리는 계속해서 살았다.
노란 색의 병아리가 오랫동안 살아있다는 것은 어린 나와 내 동생에게는 무척 즐거운 일이었다.
좁은 마당에서 산책을 시켜주기도 하고 십자매를 기르던 둥지를 꾸며주기도 하며 한동안은 즐거웠다.
하지만, 털 색이 바뀌고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하면서 그 녀석은 점점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아, 물론 그렇다고 관리를 소홀히 하진 않았다.
잠자리도 잡아다 먹이고 사료는 항상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었다.
하지만, 십자매를 기르던 우리는 작아졌고, 라면 박스에서 키우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 녀석에게도 꽤나 고역이었을 것이다.
마당에서 기를 수도 없었고, 산책을 시켜주고 다시 집어넣기에도 그 녀석은 이미 너무 큰 상태였다.
그리고 어느 여름 날.
그 녀석은 삼계탕이 되어서 돌아왔다...-ㅂ-;;;
초등학교 5, 6학년 무렵 집에서 가까운 곳에 내가 어린 시절에 다녔던 유치원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무궁화 꽃밭이 있었고, 살충제를 뿌려대기 이전에 그 곳은 무당벌레의 메카였다.
곤충 상자를 가득 채울 정도로 무당 벌레를 잡아서 한동안 길렀다.
무궁화 꽃잎에는 진드기들이 가득가득했기 때문에 먹이 걱정은 없었고, 작고 동그란 무당 벌레들은 꽤나 귀여운 애완 동물(?)이었다.
여름에 잡았던 무당 벌레들은 가을이 되어가면서 동면에 들어갔고...
무당 벌레도 동면에 들어간다는 것을 몰랐던 나는 이번에도 집단 사망이라고 판단하고 놀이터의 한 구석에 녀석들을 뿌려놓았다...;;;
군대를 가기 전에는 햄스터를 한동안 길렀다.
이 녀석들은 꽤나 귀여운 녀석들이었고, 군대를 가기 전까지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존재들이긴 했다.
다만 너무 짧은 시간만을 함께 했었고, 백일 휴가를 나오기 전에 모두 죽어버렸다.
그렇게 잠깐씩 길러본 생물들도 꽤 되는 듯 한데,
사슴 벌레도 길러봤고, 방아깨비도 길러봤고...
그런데 가장 흔하다고 할 수 있는 개나 고양이는 전혀 길러본 적이 없군.
어린 시절에는 멋모르고 참 많은 생명들에게 잔인하게 굴었던 것 같다.
잔인한 동심이라고..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몹쓸 짓을 했다는 느낌도 없잖아 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럴 수는 없지.
풍뎅이라는 녀석이 지능이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맡은 생명이니 만큼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이 녀석... 꽤나 귀엽단 말이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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