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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2004년 3월 7일 일요일 날씨 맑음. 일요일 오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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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일기를 잔뜩 써놨다가 모두 지워버렸다.;
항상 일기가 우중충한 것 같아서..;
약간은 스스로를 밝게 하기 위해서라도 좀 밝은 내용을 써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일요일 오후...
금요일과 토요일 술로 인해 망쳐버린 이틀을 지나 오랜만에 학교에 왔다..-ㅂ-;
친구에게 학교 동아리로 보내졌다는 편지소식을 듣고는 부랴부랴 동아리 편지함을 열어봤지만..;
피자 광고 용지 두장만 덜렁 들어있더군..-_-;
뭐..; 약간은(사실 많이..) 씁쓸한 마음을 뒤로 하고 동아리에서 트윈픽스를 신나게 봤지..
전부 5편은 본 것같다. DVD 2장 용량이니까.. 그 정도 쯤...
보면서 어찌나 황당하던 지..;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한 살인사건과 그 마을 사람들...
어릴 적에 읽었던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탈 특급살인사건이라는 소설이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상당히 X-File이랑 공통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트윈픽스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X-File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 했다.
의문투성이의 살인사건과 그 사건에 관련된 주변인물들.
신비스럽고 약간은 주술적인 냄새까지 풍기는, 하지만 통찰력은 뛰어난 FBI요원.
(그는 혼자서 멀더와 스컬리 역을 다 해내고 있었다. 아니 사실은 그 이상이 캐릭터라고 할 지도..; 하지만 그건 마이너스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작은 마을답게 모든 사람이 거미줄처럼 관계를 맺고 있는 트윈픽스.
정말 X-File이랑 비슷한게 많다..;;
제작자가 데이비드 린치인 것 같은데 그의 이름이 국내에 얼마나 알려져있는 지 잘 모르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데이비드 린치는 블루 벨벳이라는 영화의 감독이다.. 맞나..;;)
매니아층이 형성되었는 지는 몰라도 이 영화는 그리 대중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충분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듯 하더군..-_-;
내용이나 장면이 갖는 기괴스러움이라고 할까? 뭐 이런 것은 제쳐두고라도..;
보통은 한편분량 길어야 두세편 내에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X-File과는 다르게
트윈픽스는 전체 시리즈가 하나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래서야 한편이라도 놓치면 스토리 연결이 어렵잖아..;;
가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추론으로 못 쫓아갈 만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팬이라면 또 틀리지..-_-
아무튼..;;
우연찮게 간 동아리 방에서 간만에 흥미로운 작품 하나 발견..
아직 에피소드 4까지밖에 못 봤다. 전부 다 보게 되면 정리해서 영화 감상란에 올릴 수 있을까...
P.S : 다 쓰고 보니 별로 밝은 내용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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