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3년 11월 26일 수요일 날씨 흐리다 저녁 한때 비. 날카로운 칼에 베일 때. 본문

일기

2003년 11월 26일 수요일 날씨 흐리다 저녁 한때 비. 날카로운 칼에 베일 때.

☜피터팬☞ 2003. 11. 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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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칼에 베였을 때 첨엔 사실 베였는 지 잘 모른다.
베였다는 느낌보다는.. 뜨거운 열선에 닿은 듯 무언가 뜨거운 느낌.
베는 것이 날카로우면 날카로울 수록 그런 느낌은 사실 덜 하다.

진짜 날카로운 것에 베였을 때는 베였는 지도 모르고 눈으로 먼저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왜 영화나 만화에서 보면 칼은 휘둘렀지만 한동안 나무나 상대방이 쓰러지거나 베어지지 않고 서있는 걸 볼 수 있지않은가?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진정 날카로운 것에 순간적으로 베였을 때는 베였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처는 오래도록 지속된다.
쉽게 낫지도 않고 계속 욱신거리면서 베였다는 걸 시위한다.
그리고 그 상처가 욱신거릴 때마다 내가 베였다는 걸 알게 된다.
베이는 그 순간엔 아픈 줄 모르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베였다는 그 사실이 더 강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진정으로 날카로운 칼에 베였을 때 아픔을 느끼는 것은...

베이고 난 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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