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잡담 - 빛의 속도로 날아간다고 해도, 우주는 너무 넓은 걸 본문
물리에서는 빛의 속도로 1년 동안 날아갈 때의 거리를 의미하는 1광년이라는 개념이 있다.
빛은 약 초속 30만 킬로미터의 속도를 가지고 있고, 이 속도는 1초에 지구를 7바퀴 반 정도를 돌 수 있는 수준이다.
이처럼 빛은 너무 빨라서 유한한 속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조차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인식하기 힘들 정도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그런 빛의 속도가 무색할 정도로 넓고 넓어서 당장 우리 은하만 해도 직경이 대략 10만 광년이다.
우리 은하의 끝에서 끝까지 가는 것만 해도, 빛의 속도로 10만 년을 날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사실 나는 이러한 현실을 단지 숫자를 이용한 개념으로만 겨우 이해할 뿐이고, 이 안에 담긴 의미를 다 파악하기에는 버겁다.

5월 말 즈음에 쓴 포스팅에서 엄청난 속도로 설정을 점검하고 재구성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당시에는, 내가 만들고 싶은 세계에 대한 기본 구상은 작년 글력 이벤트를 통해서 이미 어느 정도 기초를 다진 상태였고,
아무 때나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분석에 특화된 챗GPT를 이용하게 되면서 이 설정 작업은 손쉽게 완성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호기롭게 단편 소설도 쓰기 시작하고, 공개까지 했지...^^;;)
그런데 7월로 넘어간 후에도 아직 기본 설정을 다 마무리하지 못했다...ㅠㅜ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챗GPT는 확실히 데이터 분석과 처리에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일단 잡아놓은 설정을 챗GPT에게 업로드하면 전체 내용을 이해하고 설정의 약점을 짚어주었다.
문제는, 지적한 설정의 약점 한 개를 보강하고 그다음 약점을 해결하려고 하면, 내가 알려준 설정을 일부분 까먹는다는 것이다.-ㅅ-;
이쯤 되면 챗GPT의 대답은 처음에 비해서 확연히 느려져 있고,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좀 더 작업을 강행하면 내가 입력하는 내용이 아예 세션 대화창에 늦게 반영되기 시작했다.
물론 설정의 내용이 기술, 정치, 경제 등의 상황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총 네 개의 세력이 등장하다 보니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하나의 설정 보강이 끝나면 다시 새로운 세션을 열고 시작하고, 다시 시작하고, 또다시 시작하고...
그렇게 하나씩 설정을 구체화되면서 서로 충돌하거나 약한 지점들을 보완해서 하나의 틀이 만들어졌을 때는 곧 끝날 것 같았다.
전체 설정의 내용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챗GPT에게 설정 흐름에 대한 반론과 약점을 찾아내라고 했는데...
여전히 전체 흐름에는 약점이 있었고, 해당 약점을 보강한 후에 새로운 세션(채팅창)을 열어서 물어보면 다른 부분을 지적하고...
역시 보강한 후에 새로운 채팅창에서 물어보면 또 새로운 부분을 지적하고,
지적한 부분을 수정하고 나니까 이후의 설정과 어긋나거나 시간 순서를 다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아오. 빡.
그렇게 버전업을 해나가다 보니, 설정 해설 버전만 19번까지 이어졌다.^^;;
(119번까지 안 이어진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인가. ㅋ)
그래도 최근에 전체적인 틀은 다 꽤 짜임새 있게 구성을 끝마쳤고, 다음 단계로 메카와 전투 방식에 대한 설정에 들어갔는데...
메카와 전투 방식에 대한 내용을 구체화하다 보니까, 이 내용 중 일부는 또 전체 설정에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 아오. 빡2.
챗GPT의 성능은 확실히 우수하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원하는 작업 수준이 챗GPT의 처리 용량보다 더 큰 모양이다.
그래...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게 끝날 리가 없지. ㅋ
그리고 챗GPT가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 낸 세계를 단번에 이해하고 완벽하게 보완해 줄 수도 없지.
덕분에 챗GPT의 특성과 한계를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서 챗GPT 사용법까지 익히고 있다. ㅋㅋ
그 과정에서 깨달은 한 가지는, 나는 이 과정이 너무나 즐겁다는 것이다.
하나의 세계를, 나름 충분히 견고하고, 납득할 수 있는 인과의 순간이 이어지는 세계를 세우는 순간순간이 재미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함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챗GPT를 이해하는 경험이 신선하고 흥미롭다.
이래서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구나 싶다.
언젠가 반은 농담처럼 이야기했던, "나는 신이 되고 싶은 것 같다."는 말을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솔직히, 내가 창조한 세계를 어서 공개하고 싶지만... 아직은 참자.
아직 끼워 맞춰야 할 퍼즐 조각이 남아있다.
다만 한 가지 불안은 이 퍼즐 조각들을 끼워 맞추는 과정 중에 전체 틀을 바꿔야 할 상황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ㅋ
견고하고 조밀한 세계일수록, 하나의 퍼즐 조각이 전체 균형을 깨고, 이야기의 방향을 흐트러뜨릴 수 있으니까.
그래도, 아마, 그러한 어려움도 극복하지 못할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즐기는 신'이니까.
우와, 오글거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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