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03년 10월 21일 화요일 날씨 흐림. 가을. 본문

일기

2003년 10월 21일 화요일 날씨 흐림. 가을.

☜피터팬☞ 2003. 10. 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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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모양이었다.
12시즈음 일어나 담배를 피우기 위해 나간 마당은 젖어있었다.
밤이 되니 꽤 추워진다.
바람도 제법 쌀쌀하고, 입김도 나온다.

가당치도않게 시험기간이다.
그래도 구색은 갖추려고 도서관엘 다니고 있다.
자리에 앉아서는 삼국지만 읽는다.
그래도 공부한다고 책은 좀 들여보고 있지만..
이렇게 공부 안 하는 복학생도 별로 없을 것이다.
성적 역시 이런 나의 태도를 저버리지 않는다.

학교를 산책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냥 터벅터벅 걷는다.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30분 정도 걷다보면 다시 출발한 그 위치다.
좀 더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 걸을 수도 있겠지.
아무 생각없이 걷는다.
그러다가 가끔 가당치도 않는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곤 한다.
하지만 오래가진 않는다.
곧 피식 웃고는 다 지워버린다.
그리고 다시 아무 생각없이 걷기 시작한다.

산책하다가 학교 구석에 있는 미대 건물을 발견했다.
그런 것이 있는 줄도 몰랐다. 아마도 작업장인 듯 하다.
그곳에는 석고로 만든 모형들이 죽 서있다.
같은 모습의 모형인 걸로 봐서 아마도 여러명이 하나의 모델로 작업한 듯 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세는 똑같지만 얼굴은 조금씩 틀리다.
모델이 다른 걸까? 아니면 만드는 사람의 느낌이 틀려서일까?
아무튼 다같은 자세지만 얼굴은 틀리다.

아무 관심이 없다.
단지 오뎅만 자꾸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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